준공 52년 만에 재건축…지상 35층 규모 1441가구로 탈바꿈·68층 설계안도 제시
오세훈 시장 공약 재건축 아파트 ‘층수 완화’ 변수…래미안 첼리투스 제칠 가능성
GS건설이 서울 강북 재건축 시장 ‘대장주’로 손꼽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시공권을 거머쥐게 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지난 22일 한강맨션아파트 주차장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GS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하고,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총조합원 697명 가운데 570명이 총회에 참석해 96%가 찬성했다.
GS건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기존 660가구인 한강맨션은 2024년 1월 착공해 지상 35층 15개 동, 총 1441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은 2024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입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강맨션 재건축은 공사비만 6224억원에 이르는 한강 변 메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눈독을 들였으나 입찰엔 GS건설만 참여했다. 조합은 지난달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한강맨션은 옛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겨냥해 1970년도에 지어진 중대형 고급 아파트다. 국내 최초로 중앙난방시설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 단지이기도 하다.
한강과 맞닿은 입지로 인해 강남구 ‘압구정 현대’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로 꼽혔다. 한강맨션은 2017년 조합이 설립됐고, 재건축 계획이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 심의도 통과하고,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GS건설은 이번 입찰 과정에서 사업안과 별개로 ‘68층 설계안’을 함께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대로 서울시가 35층 기준 (순수 주거용 건물은 35층 넘게 짓지 못하도록 한 서울시 높이 관리 규정) 규제 해제에 나서겠다는 전제에서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한강맨션은 이촌동 첼리투스(56층)을 제치고 한강 변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대로 서울시가 35층 룰(순수 주거용 건물은 35층 넘게 짓지 못하도록 한 서울시 높이 관리 규정) 규제를 해제한다는 전제에서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한강맨션은 이촌동 첼리투스(56층)을 제치고 한강 변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된다.
GS건설 측은 “올해 첫 마수걸이로 한강변 최고 입지의 단지인 한강맨션을 수주하게 돼 기쁘다”며 “한강맨션을 한강변 최고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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