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12조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우수은행으로는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선정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전년말 대비 20.8%(2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법인 대출이 9조7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말 대비 117.6%(1조5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소법인 대출도 6000억원(6.9%) 증가했다.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 31.3%, 제조업 30.6%, 서비스업 14.4%, 음식숙박업 6.9% 순으로 최근 도·소매업 비중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평균 대출금리는 2.83%로 기준금리 상승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0.38%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 3.11%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형 그룹의 경우 우수은행에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농협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와 초기기업 대출비중, 자영업자 대출비중 등이 우수했다. 신한은행은 초기기업 대출비중 등이 미흡하나 누적 공급금액과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중소형 그룹 우수은행은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 대출비중 등이 우수했다. 경남은행은 비금융서비스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나 자영업자 대출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작년 은행권이 코로나19에도 관계형금융 지원 확대 등 중소기업에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장기자금 공급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잔존)만기 3년 이상의 비중은 10% 미만이다. 특히, 개인사업자 업력 제한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해 자금 애로를 겪기 쉬운 개인사업자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을 확대했다.
또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자금공급에서 벗어나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관계형금융을 공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달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개인사업자 등 자영업자와 중소법인에 대해 관계형금융을 적극 취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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