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우세 지역인 호남·제주와 경기·강원·충청 승리를 위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반적인 열세에 우세 지역을 뺀 한 지역이라도 승리하길 바라는 분위기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대국민 호소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해야 이긴다"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했다. 이전에 박 위원장과 당 지도부의 마찰음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원팀'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에 균형을 통한 국정안정의 기회를 달라"며 "국민이 투표하지 않으면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는 계속된다. 혐오와 차별은 의견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이 위원장은 "아직 투표까지 2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 사즉생 각오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에 관해서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단합하고 힘을 모아서 혁신뿐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하며 전날 당 지도부가 발표한 '5대 혁신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더 젊고 역동적인 정당, 국민 속에 뿌리내린 합리적인 국민의 정당, 선도국가 대한민국에 맞는 품위 있는 정당, 상생·통합·협치를 통한 새로운 책임 야당으로 시대에 질문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이후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과의 갈등은 해소가 됐느냐'라는 질의에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염려했는데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게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갈등이라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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