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 인센티브는 전복 삼계탕"…항우연 직원들의 호소
"누리호 발사 성공 인센티브는 전복 삼계탕"…항우연 직원들의 호소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7.07 15:27
  • 수정 2022.07.0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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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임직원 "짠 연봉에 추가 수당도 안 줘, 복지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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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연구진들이 최근 열악한 처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에게 포상휴가 및 격려금을 지급한 반면, 항우연은 전복 삼계탕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7일 항우연 임직원 A씨는 "피땀 흘려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최근 카이(KAI) 및 한화에 무료 이전 추진중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연구소 입장에선 기술 이전 비용은 상당히 큰 수입원 중 하나인데, 나라가 공짜 노동을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항우연 탈출은 지능순'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김승연 한화 회장은 누리호 개발 참여 임직원 80여 명에게 포상휴가와 함께 별도의 격려금을 지급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우리 연구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쏜 500인분 커피차, 피자마루 1인당 1조각, 회사에서 급식 준 전복 삼계탕이 전부"라고 토로했다.

제보자는 사무관·서기관·과장 등 공무원들의 갑질도 연구원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A씨는 "막말로 공무원들이 뭘 알겠느냐"며 "행사 있으면 공무원들은 우리가 써 준 자료대로 읽었다. 전문 지식도 없이 순환 보직하면서 행사 있으면 본인이 개발한 듯 인터뷰하고 다니는데, 정작 개발 관계자는 철저히 소외됐다"고 말했다.

항우연 노조도 A씨의 주장처럼 임직원들의 열악한 임금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최근 처우 개선 요구 성명을 냈다. 항우연 노조는 신입사원의 초봉이 약 3825만 원으로 25개 과학기술 계열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22위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6일) 항우연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정부의 투자금이 고위급 임원들의 성과급 파티 또는 '구멍 뚫린 장독대'처럼 자금이 엉뚱한 곳으로 흐르지 않도록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 기념으로 전복 삼계탕을 직원들에게 사준 것은 맞지만, 인센티브라고 말하기엔 너무 비하한 것 같다"면서 "처우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돈을 버는 업종이 아니고 쓰다보니 정부 예산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일부 연구원들은 아무래도 우리가 산하 기관이다보니 공무원 갑질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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