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FOCUS] “원자재 리스크에도 2분기 실적 선방”…대형건설사,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건설FOCUS] “원자재 리스크에도 2분기 실적 선방”…대형건설사,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08.03 11:51
  • 수정 2022.08.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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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 늘었지만 ‘속 빈 강정’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 거세진 파업 리스크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2분기 영업익 ‘탄탄’
실적 방어한 ‘TOP3’건설사…해외 사업 매출 반영
DL이앤씨·대우건설·HDC현산 2분기 실적 ‘먹구름
대형 건설사, 하반기 원가율 개선해 ‘수익성’ 확보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2분기 실적 공개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건설업계의 종합성적은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자재가격 인상 등 주택부문의 원가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평소보다 감소하긴 했으나 국내외 경영 불안정성을 감안하면 비교적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기업 별로는 희비가 갈리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건설업계가 호실적을 보였지만 철근‧시멘트‧콘크리트 등 원자재가격 인상과 해외 사업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그나마 주택·건축 사업에서 전반적인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5794억원, 175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3%, 24.4% 증가했다. 국내 주택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 본격화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연결 신규 수주액도 21조 163억원을 확보하며, 연간 목표치의 74.1%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광주 광천동 주택 재개발,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등 굵직한 국내 사업을 확보한 데다가 싱가포르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2단계 신축공사, 사우디 쇼아이바 변전 공사 등 해외 공사를 따낸 것이 수주액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3590억원,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3%, 37.2% 증가했다. 이곳은 직전분기인 1분기와 2분기에도 1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이어가는 등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 수주 강자로 평가받는다. 2분기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 1위 반열에 오른 데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DL이앤씨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조8770억원, 영업이익은 134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1.22% 줄었다. 주택부문의 원가상승 및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7.2%를 달성한 것은 소기의 성과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원가관리 역량을 증명한 것이다. 종속법인을 제외한 DL이앤씨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견줘볼 때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3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도 2분기 매출이 3조479억원, 영업이익이 1644억원, 당기순이익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6%, 31.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190.1% 늘었다. 특히 분기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3조2327억원) 이후 39개월 만이다.

이같은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한강맨션 재건축과 불광 5구역 재개발 등 각종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를 휩쓴 덕분이다. 해외에서 거둬들인 실적도 나쁘지 않다. 수처리 업체 자회사 GS이니마에서는 오만 바르크 공사가 시작되면서 4260억원 매출을 확보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단우드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2490억원 실적을 거뒀으며, 베트남에 있는 나베신도시 1-1구역에서도 2140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대우건설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밑도는 실적을 냈다. 해당 분기 매출은 2조4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864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5.1% 감소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61% 감소했다.

이번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호실적에 따른 역 기저효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급등한 원자재값이 공사비에 반영된 데다가 지난해 상반기 주택건축 및 플랜트 부문 등에서 발생한 노무비‧외주비‧하자보수비용 등이 일회성으로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9595억원, 영업이익은 6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4%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는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체적인 건설업계 실적에 견줘볼 때 이곳 건설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제 정세와 원자재값 변동률이 여전히 불안정한 데다가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부터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주택 원가율 회복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3분기 말미나 4분기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예측도 나온다.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 리스크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가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하반기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국내 원자잿값이 오는 8~9월을 기점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그동안 발목 잡았던 원자재 리스크가 바닥을 찍게 되면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유사하거나 조금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폭등 CG. [사진출처=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폭등 CG. [사진출처=연합뉴스]

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 등에 따르면 알루미늄, 구리, 아연, 납, 철강 등 주요 원자재 값은 2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핵심자재로 사용되는 시멘트 핵심 연료인 유연탄 가격은 7월 29일 기준 톤당 200달러 초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35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41%가량 떨어진 것이다. 알루미늄 가격은 이날 기준 톤(ton)당 244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초 3985달러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38.5% 하락한 것이다.

철근 원료인 철광석값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3월 초 160달러에서 지난달 29일 112달러로 4개월 만에 30% 내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회사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원가혁신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되면 가파른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 역시 “각 건설사 별로 검증된 사업관리 역량을 지렛대로 삼아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는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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