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소비자 수요 급증이 미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
[월드 프리즘] 소비자 수요 급증이 미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8.28 06:35
  • 수정 2022.09.01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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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만에서 화물을 내리는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만에서 화물을 내리는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공급망 병목 현상과 노동력 부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치솟은 소비자 수요가 궁극적으로 물가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연준 연구 및 통계 그룹(New York Fed’s Research and Statistics Group)의 기후 위기 연구팀 수장 줄리안 디 지오반니는 지난 6월에 제출된 문서의 결과를 요약한 보고를 발표했는데, 보고서 내용은 팬데믹 동안 모든 형태의 상품에서의 더 높아진 소비자 수요가 2019년에서 2021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원인의 약 60%를 차지했다는 것이었다.

연구에는 미 연준과 메릴랜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의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생산과 제품의 해외 수송에 필요한 노동력, 원자재, 운송 컨테이너의 부족 등이 포함된 공급 충격이 미 인플레이션 원인의 나머지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66개의 산업 섹터 중 58개가 공급 제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공급 병목 현상을 제외한다면 2021년 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9%가 아닌 6%의 상승을 보였을 것이며, 인플레이션 상승에 있어 수요 충격이 그 어떤 것보다 큰 역할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유럽에서는 공급망 부족이 인플레이션을 더 가속시켜 온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디 지오반니는 보고서에, 더 높아진 수요의 영향을 공급 제한이 증폭시킨 것이라고 썼다.

미국의 정책자들과 정치인들은 인플레이션의 속성을 놓고 논쟁을 벌여 왔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팬데믹 동안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후한 지출이 인플레이션 가속의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높아진 에너지 가격을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정책자들이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취하는 행동들은 중요한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 소비자 수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여 오고 있지만, 이는 공급 제한을 해소시킬 수 있는 수단은 되지 못한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미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등 핵심 제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최근에 공급망 부족이 풀리고 있다는 신호들이 보여지고 있고, 디 지오반니는 이것이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에너지 부족 문제나 그 밖의 큰 충격들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되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상당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보고를 통해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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