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제도가 시행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순이자마진(NIM)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 공시 영향이 저원가성예금 이탈과 맞물릴 경우 중장기적으로 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예대금리차 공시 후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있다"며 "또 기준금리 인상 직후 수신금리 인상 폭을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더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은행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를 시작했다.
금리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리상승기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다.
예대금리차는 월별 변동 추이 확인이 가능 하도록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특히, 가계예대금리차는 소비자 활용이 쉽도록 신용점수 구간별도 함께 공시한다.
다만, 예대금리차 산정시 요구불예금이 제외되며 착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예대금리차 공시는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수치"라며 "중저신용자대출인 서민금융 실적이 높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온다는 비판 여론 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은행간 예대금리차를 정확히 비교 반영하지 못한다는 여론 등이 있다"며 "하지만 은행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에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종결될 경우 NIM 상승세가 멈추는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가정했다"며 "이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2분기로 앞당겨질 수도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종결될지 미지수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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