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여왕의 장례식, 사상 초유의 경비 작전을 펼치는 런던
[월드 프리즘] 여왕의 장례식, 사상 초유의 경비 작전을 펼치는 런던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9.19 12:22
  • 수정 2022.09.19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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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참배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인근 서더크공원까지 꽉 들어차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참배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인근 서더크공원까지 꽉 들어차 있다.

여왕의 장례식에 런던이 사상 최대의 보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지시간 19일 진행되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국장이 유례없는 보안 도전"이라고 말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런던의 장례식 장소로 몰려들 것이며, 전 세계 국왕과 대통령, 총리, 그 밖의 지도자 500명이 초대됐기 때문이다.

칸 시장은 이렇게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수십 년만이라며,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다뤄야 하는 데 있어 전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나 세계적인 지도자들에게 해를 입히길 원하는 악인들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경찰, 보안기관, 많은 이들이 국장이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극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경찰청 부국장 스튜어트 쿤디도 “이 엄청나게 복잡한 작전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넘어서는 런던 경찰 사상 최대의 작전이다”고 덧붙였다.

영국 전역에서 온 지원 경찰 인력과 함께 만 명 이상의 경찰관들이 근무를 서게 되어 있다. 또한 수백 명의 군 관련 자원자들도 함께 장례식 행렬 경로의 경비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거리의 하수구와 쓰레기통들이 수색되고 봉인되고 있으며, 인근 지붕들에는 경찰의 감시 초소가 배치되고, 경찰견들이 거리를 탐색하고, 템스 강 위에도 수상 경찰들이 돌 예정이다.

런던 중심부에는 드론 비행이 일시적으로 금지됐고, 히드로 공항은 장례식에 방해가 되는 소음 발생을 막기 위해 비행을 중단시켰다.

당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외교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하면서 500명의 세계 지도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총리, 왕족 들은 장례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호송되기 전에 한 장소에서 모이게 된다고 하는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만 유일하게 자신의 방탄 리무진을 타고 별도로 장례식장으로 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도전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변과 장례식 후 버킹엄 궁전에서 하이드 파크까지의 운구 행렬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것이라는 것이다. 하이드 파크에서 윈저 성까지 32킬로미터 여왕의 영구차가 가는데, 윈저 성을 중심으로 2천 명의 경찰력이 추가로 배치된다.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런던 중심부에 36킬로미터 이상의 길이로 경찰들이 장벽을 이루도록 배치되고 있으며, 교통 당국은 기차 및 지하철 역, 버스 정류장에 백만 명이 몰려나와 장례식장 인근으로 갈 것에 대비하고 있다. 장례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지하철 운행 마감 시간을 평소보다 늦추고 기차는 추가 운행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모든 이들이 여왕의 명복을 빌고 있는 것은 아닌 가운데, 여왕의 사망과 국왕 찰스 3세의 즉위와 관련한 시위에서 이미 몇몇 사람들이 체포됐고, 평화시위임에도 체포를 한 것에 대해 경찰이 비난을 받고 있다.

쿤디 부국장은 경찰관들에게 사람들이 시위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런던에서의 우리의 책임은 비례와 균형을 이룰 것이며, 경찰관들은 필요한 곳에서만 행동을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런던 경찰국장 마크 로울리는 장례식을 무사히 치르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엄숙한 행사인 만큼 가능한 야단스럽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례식을 주도할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주임사제 데이브드 호일은 장례식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고, 보안 관련 문제가 간혹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운 순간이 있었는데 사원에서 꽃장식가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꽃이 없었다. 아주 적절하게도 경찰이 이들의 밴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꽃을 돌려보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윈저 성의 세인트 조지 교회에 지난 해 99세로 서거한 남편 필립 공 옆에 묻히게 된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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