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선' NH증권 STM, "차별성 전무" 혹평…'애물단지' 전락 가능성도
'업계 첫선' NH증권 STM, "차별성 전무" 혹평…'애물단지' 전락 가능성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11.04 18:32
  • 수정 2022.1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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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증권사, 도입 검토 카드만 만지작…"설치비용 대비 효용성 입증 안돼"
NH증권 "아직 도입 초기 상태…화상상담 추가 등 서비스 확장해 나갈 것"
NH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에 설치된 STM기.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에 설치된 STM기.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미래형점포에 야심차게 선보인 스마트텔러머신(STM)이 예상 외 혹평을 받고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인 모바일거래시스템(MTS)과 비교해 도드라지는 차별점이 없다는 이유에서인데, 이용객도 적고 제기능도 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증권사 중 최초로 대면점포에 STM기를 설치했다. 첫 STM기가 설치된 곳은 미래형 점포를 플래그십 형태로 구현했다고 알려진 강남금융센터다. 강남금융센터는 교대역과 강남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 그 결과 주요 고객층이 해당 부근에 근무 중인 직장인으로 이뤄졌다.

아직 도입 초기이지만 젊은층 중심으로 이뤄진 강남금융센터에 마련된 STM기는 좀처럼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 주소 및 연락처 변경 등 STM기에 도입된 기능들은 MTS 앱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다른 증권사들은 STM기 도입과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고가의 설치비용 대비 효용성이 적다고 판단했다"면서 "STM 주요 기능이 기존 MTS와 차별성이 없는데다, 복잡한 사용법은 자칫 VIP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 별도 STM 운영의 한계성과 증권사 대면점포 판매상품 특성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은행권 계열 B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STM기 별도 운영을 시작한 곳은 NH투자증권이 맞지만 KB나 신한의 경우 은행에서 이를 통합으로 제공한다"면서 "디지털 혁신은 업종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게 핵심인데 증권사 단일 운영만으로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C증권사 관계자도 "증권사 금융상풍 중 사모펀드나 랩어카운트 등 표준화가 불가한 것들이 있다"면서 "이들의 경우 가입 시 다양한 서류가 필요한데 STM기를 통해선 운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비판적 시각에도 STM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NH투자증권은 추가 투입과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4일 기준 NH투자증권이 설치한 STM기는 강남금융센터에 마련된 1대 뿐이지만 연말까지 강남금융센터에 STM기 3대로 증설하고 내년엔 설치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계좌개설, 증명서 발급, 주식 보내기 기능 등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STM기 투입은 아직 초기 낭태로 이후 가능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화상상담 운영처럼 STM기를 이용한 차별화 서비스를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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