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투자 실패·고물가·취업난…꽃도 못 펴보고 벼랑 끝에 놓인 2030
[시선집중] 투자 실패·고물가·취업난…꽃도 못 펴보고 벼랑 끝에 놓인 2030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1.14 16:23
  • 수정 2022.11.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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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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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들이 최근 빠른 물가 상승과 대출 투자 실패, 취업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사회에 발을 딛여보지도 못한 청년들의 재무 건정성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시 이들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공개한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 자료에 따르면, 15~24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5.1로 타 연령대보다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청년층 다음엔 60대가 16.1, 30대 14.4, 50대 13.3, 40대 12.5 순으로 파악됐다. 

청년층의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코로나 이전(23.4) 대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전경련은 이들이 이같은 체감을 한 이유에 대해 취업난·물가 상승·채무 건전성을 꼽았다. 먼저 올 상반기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19.9%를 기록했다. 이는 60대(11.3%), 30대(9.5%)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2017~2020년) 대졸자는 223만4000명인 반면, 고학력 일자리는 126만4000개에 불과했다. 

물가상승 역시 청년들을 경제적 고통에 빠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청년층 체감 물가 상승률은 5.2%였다. 이는 2019년 0.5% 대비 10배에 달하는 숫자다. 청년층의 주된 소비 분야인 음식, 숙박, 교통, 식료품 등의 물가가 연달아 상승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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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각국 정부가 지원금 및 대출 인하 등을 시행하면서 투자 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다. 여기저기서 가상화폐 및 주식, 부동산 투자 등으로 큰 수익을 얻은 사례가 나타났다. 이에 한 방을 노린 청년들이 '영끌 빚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들어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자 이들의의 재무 건전성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직장인 1855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투자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0대가 49.8%로 가장 많은 가상화폐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어 20대, 40대, 50대 순으로 확인됐다. 종합해보면 2030대가 전체 가상화폐 투자자의 86.9%였다.

투자 실패는 곧 족쇄로 다가왔다. 2017~2021년 청년층 부채 증가율은 48.3%를 찍었다. 원리금 상환액도 34.9%로 전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3.5%) 대비 1.5배에 달했다. 취업난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원리금 상환이 불안정한 상황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등장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투자로 2억 원의 손실을 본 한 20대 청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000만 원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했다가 시세가 폭락해 원금까지 손실을 본 또 다른 20대 청년도 학교를 휴학한 뒤 자신의 방 침대에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청년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빠른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증가할 수 있도록 고용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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