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중국 풍선에 대한 중남미 국가들의 다른 반응...'정찰용' vs '기상관측용' 입장 논란
[월드 프리즘] 중국 풍선에 대한 중남미 국가들의 다른 반응...'정찰용' vs '기상관측용' 입장 논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2.18 06:19
  • 수정 2023.02.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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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찰풍선. 연합뉴스
중국 정찰풍선. 연합뉴스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지역에도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중국 풍선이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정팔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물체가 미국 영공을 지나가다가 결국 지난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미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이 중국 풍선의 첫 격추가 있은 뒤, 미국 정부는 중남미 국가들에게 또 다른 풍선이 지역 위를 지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 당국은 중국 풍선이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콜롬비아를 거쳐 베네수엘라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팻 라이더는 “우리는 풍선이 중남미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이 비행물체를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정찰 풍선’이라고 표현했다.

콜롬비아 공군은 성명을 통해 “5만5,000피트(약 17킬로미터) 상공에 물체가 발견됐으며, 평균 속도 25노트(약 시속 46킬로미터)로 콜롬비아 북부 영공에 들어왔고, 그러한 풍선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물체가 국가안보와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공군은 방위 시스템을 이용해 이 물체가 콜롬비아 영공을 떠날 때까지 추적했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특히 북부 세 곳의 중요한 군사 기지들에 대해 풍선이 정보를 취했을 수도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매체 디플로맷은 전했다.

최근 콜롬비아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중국 정부로부터 콜롬비아의 공공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논하기 위한 초대를 받았다. 현재의 상황에서 페트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풍선이 무단으로 영공을 비행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로드리고 차베스 로블레스 대통령이 “중국 풍선들의 출현은 세계의 지정학적 관계들에 긴장을 유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국 영공에 풍선이 지나가자 중국에 우려를 표하며, “모든 국가들처럼 코스타리카도 영토 보전의 보장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 우리는 중국 정부에 우리의 우려를 표했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블레스 대통령은 또한 여러 영토에서 중국 풍선들이 비행하는 일로 위기가 야기됐지만, 미국과 중국이 서로 이해하기를 의망한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풍선 출현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며, 이 풍선이 어떤 국가에도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코스타리카 당국에 재차 강조하며 말했다. 또한 중국은 다양한 지점에서 목격된 이 풍선이 민간 성격의, 주로 기상에 대한 과학적 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로부터 받은 해명에 대해, “외교부는 국제법과 주권, 영토 보전에 대한 무한한 존중을 국제 단체에 요구하며, 국가 주권을 보호하는 임무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제적 전략의 동반자인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는 자국 영토를 중국 풍선이 비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국가안보와 관련한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콜롬비아와 그 밖에 중남미 국가들 위로 날아간 풍선이 중국의 것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민간용이며, 비행 테스트를 위해 이용된 것이라며,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고 제한된 자율 통제 능력으로 인해 이 비행체가 설정된 루트를 심각하게 벗어났고, 실수로 중남미 영공과 카리브 해에 들어갔다. 이 사고는 완전히 예상치 못한 것이며, 불가항력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고 말했다.

마오닝은 또한 미국이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거듭된 해명을 무시하고 힘을 쓰려고만 했다. 이는 과도한 반응이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풍선들의 출현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계속 이들 풍선이 '정찰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은 기상 관측용 풍선의 비행 오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남미 국가들은 갈등에 휘말리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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