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제보] 슬로프에 1m 싱크홀이…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안전 관리 미흡 도마
[소비자 제보] 슬로프에 1m 싱크홀이…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안전 관리 미흡 도마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3.16 11:14
  • 수정 2023.03.16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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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이용으로 전환한 휘닉스파크 평창, 폐장 준비로 분주
슬로프 1m 싱크홀 발견한 이용객 "패트롤 찾아도 없었다"
휘닉스파크 측 "안전요원 정상에 있었다…법 위반은 아냐"
ⓒ제보자 제공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이하 휘닉스 파크 평창) 슬로프에 1m 깊이의 싱크홀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해뒀다가 한 이용자의 불만이 접수되자 그제서야 안전펜스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폐장을 앞두고 무료 슬로프로 전환한 가운데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니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휘닉스 파크 이용객인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10일 휘닉스파크 익스트림 파크 슬로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휴가를 내고 스키장을 방문했다. 당시 날씨가 따뜻해 설질이 좋지 않았고 폐장을 준비중이라서 그런지 스키장이 어수선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익스트림파크 점프대와 다수의 기물들이 설치된 상단으로 올라가던 중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하단 길목에 눈이 전부 녹아서 아스팔트 싱크홀처럼 지름과 깊이가 각 1m 정도 되는 큰 싱크홀을 목격한 것이다. 

그는 "스키는 약 20년간 타왔고, 대한적십자사 인명구조요원으로 활동한 만큼 인명에 대한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싱크홀을 발견하고 안전요원을 찾았는데 주위에 안전요원도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옆 슬로프를 지나가던 안전요원을 호출해 안전매트를 설치하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그러면서 "사건 발생 당일 익스트림파크 슬로프 이용자는 약 30여 명 가량 됐다"면서 "스키장은 슬로프마다 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발생시 인명구조 등을 하도록 법 규정에 명시돼있는데, 휘닉스파크는 영상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기온 변화에도 슬로프 안전관리는 뒷전이고 방만하고 나태한 운영을 했다"고 토로했다. 

휘닉스파크 측 관계자는 슬로프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기 시즌 종료를 제안했으나, 경영진이 이달 26일까지 운영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실무진 측에서 슬로프 상태에 대한 보고를 드렸으나, 경영진 측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26일까지 운영을 이어간다는 결정을 내렸다. 조기 폐장하려 했더니 소비자 민원이 빗발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아무래도 폐장을 준비하다보니 안전요원들도 기물 정리 등 준비하느라 분주했을 것"이라면서도 "상단과 하단에 패트롤은 모두 배치돼 있었고, 당시 패트롤 관계자들도 제보자의 민원을 받고 즉각 출동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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