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세 번째 발사 날짜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발사는 연구나 시험이 목적을 넘어 실제 활용될 실용위성이 처음으로 실리는 만큼 사실상 첫 번째 '실전 발사'로 불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용위성의 목표 고도와 발사 시간에 따라 누리호가 임무를 맞춘 첫 무대이기도 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발사를 위해 이번 발사에 처음으로 참관한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2일 이번 발사에 대해 "임무를 가지고 우주 궤도로 가는 목적이 있는 위성을 쏜다는 게 의미가 크다"며 "누리호를 이용해 발사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 발사체가 담당하게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큐브 편대위성 도요샛 4기, 민간기업 카이로스페이스·져스텍·루미르가 개발한 큐브위성 각각 1기 등 총 8기가 우주로 오른다.
앞선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 180kg과 질량모사체 등 1천320kg을 더해 1.5t을 싣고 우주로 날았지만, 이번에는 이의 3분의 1인 총 504kg만 싣고 우주로 날아오르게 된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고도 550km에서 우주 방사선과 우주 폭풍을 관측하고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성능을 검증하는 게 목표다.
SAR은 빛과 구름 영향을 받지 않고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한 장비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전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태양전지를 통해 항상 태양 빛을 받으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누리호 발사 시간도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태양동기궤도에서 항상 빛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인 6시 24분으로 결정됐다.
누리호의 목표 고도도 2차 발사 때는 700km였지만 이번에는 550km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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