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률
경쟁력·마케팅·운영 역량…타사 차별점
최근 국내에 파이브가이즈·슈퍼두퍼가 상륙하며 국내에 쉐이크쉑과 버거 시장 3파전에 불이 붙었다. 프리미엄 버거 시장 선두인 쉐이크쉑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굳건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가 속출하는 상황 속 쉐이크쉑만의 차별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는 26일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을 강남에 오픈했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파이브가이즈 사업을 소개한 바 있다. 이날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경쟁상대라 느껴진 곳은 전혀 없었다"는 파격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다양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왜 강남에 먼저 들어왔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강남은 지리적으로 봤을 때 다양한 연령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 강남에는 오피스 빌딩, 맛집, 유흥가 등이 존재해 평일부터 주말까지 유동 인구가 상당하다. 이에 매장을 출점했을 때,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적합하다.
파이브가이즈가 들어오며 가열되는 버거 시장 전쟁이다. 타 버거 브랜드와 견줄만한 쉐이크쉑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SPC그룹은 2016년 쉐이크쉑을 처음 들여와 현재 매년 최대 25%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쉐이크쉑을 도입하던 당시 2025년까지 25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방침도 6년 만에 이룰 정도로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SPC 쉐이크쉑은 올해 하반기에 추가 출점 예정이다.
쉐이크쉑은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버거 브랜드다. 쉐이크쉑은 SPC가 도입해 강남역에 1호점을 오픈했다.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이 5년간 뉴욕과 서울을 여러 차례 오가며 미국 쉐이크쉑 본사 대니 마이어 회장을 직접 만나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하며 계약을 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이크쉑은 국내 도입이 되자마자 이른바 밤샘까지 하며 대기를 하는 등 기본 3시간씩 줄을 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과거 SPC에 따르면 오픈 당시 일 최대 3000개의 햄버거가 판매되며 실제 쉐이크쉑 대니 마이어 회장이 쉐이크쉑 강남점이 전 세계 매장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버거 시장에서의 쉐이크쉑의 완벽한 성공은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의 문을 열고 버거 시장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유통가의 신성장 동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 슈퍼두퍼, 고든램지 버거 등 해외 버거 브랜드들이 줄줄이 국내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가 도입되자 국내 버거 시장은 상당히 크게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당한 규모로 커지고 있는 국내 버거 시장에서 SPC그룹은 타사와 차별화되는 쉐이크쉑의 경쟁력을 ▲제품 경쟁력 ▲R&D 및 차별화된 마케팅 ▲글로벌 F&B 사업 운영 역량으로 꼽았다.
'제품 경쟁력'은 SPC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차별성이다. 제빵 1위 기업인 SPC가 개발한 토종 효모를 이용해 매장에 사용되는 '포테이토 번' 직접 만들고 있다. SPC는 세계 파트너사 중 유일하게 직접 생산한 번을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번에 대해 쉐이크쉑 회장은 "SPC는 쉐이크쉑의 번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R&D 및 차별화된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 다는 점에 차별점이 있다. SPC는 식품 외식 분야에서 다양한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이 빠르다. 이에 다양한 로컬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시즌 한정 메뉴, 점포별 특화 메뉴 등을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쉐이크쉑은 지난 21년 한일관·지평주조와 손잡고 서울식 불고기버거, 막걸리 쉐이크 등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국에 선공개된 한정판 '고추장 치킨쉑'은 본토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필리핀 등 해외 국가에도 소개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마지막은 '글로벌 F&B 사업 운영 역량'이다. SPC는 국내에 다양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전 세계 10개국에 걸쳐 7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품과 서비스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쉐이크쉑은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 좋다"며 "쉐이크쉑의 전통과 식품업을 오랫동안 운영한 SPC삼립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가 합쳐져 시너지를 내면서 지속적인 매장 확대와 매출 증가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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