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뇌전증치료제)’, 한미약품의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치료제)’, 유한양행의 ‘렉라자(폐암치료제)’ 등 국산 신약이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는 오는 2027년 9억6,000만 달러(1조3,000억원)의 매출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으로 평가된다.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허가승인까지의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국내 첫 사례다.
이밖에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시벡스트로’, SK케미칼의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엑스코프리’에 이어 6번째 FDA 허가 관문을 통과한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FDA 승인을 앞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등극을 앞두고 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돼 2012년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 이전·공동개발했고,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제노스코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거쳐 2018년 얀센에 기술 이전한 신약이다.
보건산업백서는 최근 바이오벤처나 대학,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원천기술이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 제약사가 도입·개발해 자금력과 인허가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정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오토텍신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입·개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 유로(1조6,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했다.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펩타이드 기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를 기술이전·국내 개발해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 달러(2,6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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