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타나인 'AI 스캔 사업' 본격 확대…결제 시간 단축
미래형 무인 매장 배스킨라빈스 '플로우' 시범 영업
제조업계에 이어 유통업계까지 리테일테크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이슈 최소화 및 생산성 극대화의 이유로 비춰진다. 최근 SPC그룹이 AI 기반 서비스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이 생성형 AI에 바탕이 되는 신제품 개발 플랫폼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를 업무에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AI 기반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SGPD는 ▲온라인 커머스 ▲소셜 미디어 ▲오프라인 샵 등을 통해 모아진 시장 트렌드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이어 '챗 GPT' 및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디퓨전' 등의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신제품 개발에 이용하는 것이다.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 개발 초기 프로세스에 이용되는 시간을 줄이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른 속도로 대응할 수 있다. 또 마케터들이 품질 제고 및 창의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더 스마트한 경영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PC그룹은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직접 개발한 AI 스캐너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함을 알렸다. AI 스캐너는 딥러닝 기반의 객체 인식 AI 기술이 접목된 제품 인식 스캐너다.
섹타나인의 AI 스캔은 해당 기계에 브랜드 제품을 올려놓으면 컴퓨팅 장치가 제품 이미지를 스캔해 값을 도출해 계산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바코드로 일일이 찍지 않아도 돼 결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자체 브랜드가 아닌 외부 업체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유니클로의 RFID 기술이 있다. 이는 옷 태그에 RFID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한다. 유니클로의 무인결제 시스템 도입은 유통판매 분야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유니클로 RFID와 섹타나인의 AI 스캔은 결제 및 대기 시간을 눈에 띄게 단축하는 것과 더불어 직원이 매장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고 블랙컨슈머 응대가 줄어들어 사기를 높일 수도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전파와 AI 스캔이라는 기술적 차이가 분명하다.
RFID 기술은 전자기유도방식을 활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초소형 칩에 이용할 수 있어 바코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불리기도 한다.
AI 스캔에서 사용되는 딥러닝은 인간이 결론을 내리는 방식과 유사한 논리 구조를 사용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한다. 알고리즘이 자체 신경망을 통해 예측의 정확성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이에 유통·물류를 위해 사용이 된다면 인식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SPC그룹의 무인화에 대한 노력은 끝이 아니다. 회사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의 무인 매장 '플로우'가 있다. 플로우는 출입부터 상품 구매, 배달까지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미래형 매장이다. 이곳도 섹타나인과 협업해 사물인터넷 무인 솔루션을 도입했다.
섹타나인은 지난해 딥러닝, 머닝러닝 기술 연구를 위한 'AI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빅데이터 기술 개발을 위한 팀을 신설해 디지털 분야 경쟁력을 강화 중에 있다. AI 스캔부터 사물인터넷 무인 솔루션까지 섹타나인의 손길이 깃든 SPC의 미래형 매장이 기대되는 전망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섹타나인의 AI 스캐너의 경우 2019년부터 파리바게뜨, 패션5, 파리크라상 일부 매장에 운영하고 있다"며 "데이터 분석,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 등 섹타나인만의 고도화된 자체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로 제품 인식률은 98% 이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스킨라빈스 무인 매장 플로우는 무인 결제와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매장으로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추후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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