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베트남 딛고 소주 사업 날개달까
롯데칠성음료, 베트남 딛고 소주 사업 날개달까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8.31 17:21
  • 수정 2023.08.3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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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베트남 수출 주류 연평균 100% 성장률
K- 아티스트 '제니' 모델 발탁으로 순하리 마케팅 진행
'처음처럼 새로' 열풍, 출시 5개월 만에 5000만 병 판매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롯데그룹이 최근 베트남을 공략하며 계열사 롯데칠성음료도 가담해 베트남 주류 사업 확장에 팔 걷고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사드 사태 이후 베트남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해 새롭게 돌파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한류로 생겨난 우호적인 분위기로 다양한 식음료 기업이 진출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베트남은 지난해 8%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도 베트남 음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근 현지 법인과 손잡고 다양한 음료 라인을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소주 시장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베트남은 원래 세계에서 손꼽히는 맥주 소비국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의 맥주 소비가 줄어들고 현지 맥주시장 상위권을 달리던 하이네켄이 가격을 인상한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성향이 강한 데에 가격 인상으로 제품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맥주 자리의 부재에 국내 소주 업체들이 파고 들었다. 롯데칠성음료 베트남 시장에 수출한 주류는 2022년 기준 3년간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보였다. 과일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최근들어 일반소주 제품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성장률에 롯데칠성음료는 K-POP아티스트 '제니'를 모델로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처음처럼 순하리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호치민과 하노이 중심 상권에 순하리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순하리 열풍을 가속화 시킨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하지만 내수 시장은 '참이슬'로 국내 소주 시장을 주도하는 하이트진로에 비하면 롯데칠성음료의 점유율은 낮다. 코로나 영향에 유흥용 판매가 줄었음에도 하이트진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소주 수출에 주력할 계획을 내세워 롯데칠성음료의 맹추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작년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작년 소주 매출은 3411억 원으로 2021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새로는 제로 슈거 마케팅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5000만 병이 판매됐다.

현재 베트남 음료 시장의 키워드는 무첨가, 저첨가, 저칼로리 제품이다. 또 국민 건강을 염려한 베트남의 가당음료 특별소비세 부가 여부도 해당 음료시장 성장률을 가속화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특소세 부과를 권장하고 있는데 베트남 정부의 특소세 도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저당, 무설탕 음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과 병행해 롯데칠성음료의 무가당 소주의 진출이 확실시 된다면 K-소주 인지도에 힘입어 베트남 시장 점유율 확장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작년 모델 제니를 주축으로 소비자 증정 및 중심가 중심의 대면 판촉 활동을 진행했다"며 "현재 현지주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순하리를 중심으로 현지인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중심의 주류 수출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로 넓혀지고 있는 추세"라며 "새로는 국내에서 입지를 튼튼히 다진 후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 3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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