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부산물 활용 캠페인 교류해…동반 성장 도모
오비맥주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맥주 소재 업사이클링 이색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패션쇼부터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까지 상생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서울패션허브 배움뜰, 한국패션디자인학회와 협약을 체결해 주류와 패션의 이색 산학협력 '맥주의 실험적 컬렉션'을 진행했다.
해당 컬렉션은 블루종 점퍼와 점프수트를 맥아 포대로 만들었다. 또 맥주 캔 뚜껑으로 만든 가방, 캔맥주 포장 종이로 만든 탱크톱, 맥주박 염색천으로 제작한 의상 등 다양한 콘셉트로 제작됐다.
오비맥주는 지난 5월에도 한국패션디자인학회와 공모전을 진행해 맥주 제조·유통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폐기물을 이용하거나 오비맥주 브랜드 상품을 모티브로 한 친환경 셔츠를 모집하기도 했다.
특히 오비맥주는 친환경 분야 혁신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데 이는 맥주를 제조하며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 협업을 통한 동반 성장 및 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모델이다.
맥주 양조 중 담금 과정에서 맥주 박이라는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여기에는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분이 풍부해 활용 가치가 높다. 양사는 맥주 박 업사이클을 통해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물 사용량을 줄인다.
협업을 통해 카스 맥주박으로 대체 밀가루 리너지가루를 개발했다. 밀가루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많지만 칼로리는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2021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리너지가루로 만든 에너지바 리너지바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린바이오 벤처기업 라피끄와도 맥주 부산물을 사용한 화장품 원료 개발을 추진 중이다. 맥주 부산물을 공급받아 분리한 효모를 생물전환기술 원료로 활용하고 맥주 박은 추출물과 스크럽, 캡슐로 재활용한다.
라피끄는 맥주박을 활용해서 브라이트닝 효능과 보습 특허성분을 핸드크림에 선보였다. 핸드크림 패키지 상자에도 친환경 요소를 더해 플라스틱 대신 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친환경 종이 소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보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스타트업 밋업'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패션쇼는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패션업계 산학협력을 통해 맥주 제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든 업사이클링 패션 소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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