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한국 건설업계의 미래는?”…'건설산업비전포럼 20주년' 기술발표회 개최
[현장에서] “한국 건설업계의 미래는?”…'건설산업비전포럼 20주년' 기술발표회 개최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9.06 22:43
  • 수정 2023.09.0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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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사, 기업별 디지털 관련 기술 소개…차세대 건설기술 망라
현대건설, ‘로보틱스‘, ‘3D 프린팅‘, ‘디지털현장관리‘ 등 최첨단 기술 활용
대우건설, ‘디지털 전환‘ 관점 국내 건설업 한계, 기술 발전 방향성 제시
한미글로벌, 생성형 AI 원리 구조 통한 챗GPT 개량 모델 ‘Hanmi GPT’ 개발
‘메이사‘, ‘무스마‘ 등 빅데이터‧AI 기반 솔루션 기업 기술발표회 동시 진행
6일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건설산업비전포럼 세미나‧디지털 기술발표회가 열렸다. [사진=김민석 기자]
6일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건설산업비전포럼 세미나‧디지털 기술발표회가 열렸다. [사진=김민석 기자]

6일 한국 건설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장인 건설산업비전포럼의 막이 올랐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건설산업비전포럼은 ‘디지털 전환시대와 건설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함께 열리는 디지털 기술발표회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해 현재 개발‧적용 중인 디지털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며 차세대 건설산업의 청사진을 알렸다.

기술발표회 사회를 맡은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컴퓨터가 도입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이래, 디지털 환경은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 건설산업에도 1990년대 초반부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이 도입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건설산업비전포럼에서 건설업의 미래 조망을 위해 기술발표회를 마련했다. 이번 기술발표회가 건설산업의 스마트 기술 발전과 관련한 바로미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국내 유수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기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스마트 기술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먼저 현대건설이 ‘스마트 건설기술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당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건설 자동화’를 기치로 내걸고 ‘로보틱스’, ‘3D 프린팅’, ‘디지털현장관리’ 등 3가지 세부 분야를 마련했다.

디지털 기술이 탑재된 현대건설의 ‘3D 스캐너‘. [사진=김민석 기자]
디지털 기술이 탑재된 현대건설의 ‘3D 스캐너‘. [사진=김민석 기자]

‘로보틱스’는 다양한 목적의 로봇을 현장에 도입해 효율성‧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제시된 개념이다. 현대건설은 원격조종 및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현장관리로봇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센서 데이터 기록 등의 활동을 수행하며 데이터 취득 자동화를 실현하고, 안전한 건설현장 조성을 위해 첨단 기술이 접목된 현장 작업용 로봇을 투입, 위험작업인력 대체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비정형 구조물을 출력해 현장에 적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비정형 거푸집을 활용해 구조물을 제작하고, 이를 당사가 시공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 조경 상품으로 배치하며 현대건설만의 첨단 기술을 대외에 선보였다. 지난해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에 배치한 ‘토끼 놀이터’가 해당 방식으로 만들어진 대표적 조경 구조물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현장관리’ 분야에서는 원격드론조종을 통해 현장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자간 영상회의와 보고서 자동화 시스템 등을 활용해 시공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이 방식에서는 ‘3D 스캐너’가 사용돼 공사현장 과정 전반과 품질을 관리하며 인력으로 관리하기 힘든 요소를 면밀하게 관리한다.

추가적으로 김동구 현대건설 건설자동화연구팀장은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마련된 로봇으로 현장 고소작업을 대체해 안전을 확보하고,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 기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하며 ‘힐스테이트’, ‘디에이치’ 등 아파트 브랜드에 조경 구조물을 배치하고 있다. 또한, 자칫 큰 하자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첨단 기술이 탑재된 드론을 활용해 균열을 잡아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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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건설업의 DT(디지털 전환) 현황 및 대응전략’을 발표하며 제시한 사회학자 카를로스 테베스의 기술혁명 패턴 소개 그래프. [사진=김민석 기자]

다음으로 ‘건설업의 DT(디지털 전환) 현황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대우건설은 건설업의 데이터 활용 실태와 한 사회학자의 그래프를 활용하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역사를 소개했다.

먼저 DT의 관점에서 국내 건설업계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데이터’에 대한 개념이 불명확한 것과 더불어 사업단계별 핵심 데이터의 부재, 인적자원에 대한 높은 의존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사회학자 카를로스 테베스가 정립한 기술혁명 패턴을 소개하며 현재 도래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산업혁명 패턴은 대략 100년을 기준으로, 씨를 뿌리는 단계 50년과 이를 수확하는 단계 50년으로 구성됐다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이론을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살고 있는 2020년대부터 앞으로 경험하게 될 2070년대까지의 50년은 AI,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통해‘데이터를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가?’를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아울러 발표를 맡은 이명호 대우건설 디지털전략‧개발 담당은 “반복되는 산업혁명 패턴이 진행될 때 변화의 제약을 가져오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사람’이라며, DT의 2가지 목적인 원가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문화적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이 챗GPT를 개량해 도입한 ‘Hanmi GPT’ 소개 [사진=김민석 기자]
한미글로벌이 챗GPT를 개량해 만든 ‘Hanmi GPT’ 소개 PPT. [사진=김민석 기자]

이번 행사의 홍보를 담당한 한미글로벌에서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건설산업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챗GPT’를 자체 개량한 ‘Hanmi GPT’를 소개했다. 해당 모델은 기존의 챗GPT의 문제점을 보완해 만든 모델로, 시스템 콘텍스트를 이용해 배경 지식을 입력 후 질문을 가능하게 구성하는 한편, 문서나 음성 녹음 파일까지 처리할 수 있는 구축하며 기존 챗GPT와 다른 한미글로벌만의 기술력을 보였다.

차홍석 한미글로벌 전무는 “기존의 챗GPT는 2021년까지의 배경 지식만 보유해 2년이 지난 현재까지의 개념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문제점과 함께 건설 관련 배경 지식이 빈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에 한미글로벌에서 생성형 AI의 원리인 단어 맞추기‧추론‧근거 기반 추론 등의 구조를 활용해 ‘Hanmi GPT’를 개발하며 건설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빅데이터‧AI 중심 솔루션 기업 ‘메이사‘와 ‘무스마‘의 기술발표회 모습. [사진=김민석 기자]

한편, 미래 건설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AI’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기술발표회도 함께 진행됐다. ‘다채널 공간 정보를 활용한 실제 공간 디지털트윈 허들 극복’을 주제로 기술발표에 나선 메이사는 다양한 공간 정보를 융합해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이전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한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 공정률 산출, 360CAM 기반 실내 데이터 안정화, 무인 수집 자동화 기기와 360CAM 연동 등의 사업 이력을 소개했다.

김영훈 메이사 대표는 “건설현장마다 상황이 달라서 면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첨단 기술 탑재 전 시공사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시간적‧공간적 상황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안전관리 플랫폼 ‘MCAS’를 개발한 무스마도 이번 기술발표회에 ‘데이터 기반 건설현장 운영관리 서비스’를 주제로 설정하고 참여했다. 무스마는 현장의 안전과 더불어 개인과 기업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MCAS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MCAS는 탑재된 AI 모듈을 통해 경광등‧문자알림과 같은 방식으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안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AI 기반 CCTV, LiDAR, 센서 등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학습‧감지하는 솔루션을 갖춰 화제를 모았다.

신성일 무스마 대표는 “무스마가 개발한 MCAS 시스템은 필요한 기능‧기간을 선택할 수 있어 저비용으로 국내외 건설현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유하며 현재 동남아시아‧중동 등지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은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장비를 운영하는 사람과 기술의 공존이라는 가치 확립에 중점적으로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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