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MZ세대가 건설산업을 살린다?…스마트 세이프티를 위한 모두의 노력”
[현장에서] “MZ세대가 건설산업을 살린다?…스마트 세이프티를 위한 모두의 노력”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09.07 18:36
  • 수정 2023.09.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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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경 연구위원 “MZ세대, 건설산업 기피…요구조건 품어야“
건설 산업구조, ‘역피라미드화’…미래 한국 인구 구조와 유사
중견 스타트업, 안전한 건설현장 위한 ‘스마트 세이프티’ 기술 개발
[사진=안준용 기자]
건설산업비전포럼 참석자들이 7일 국내 세미나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건설산업비전포럼에서 주최하는 '디지털 전환시대와 건설산업의 미래' 세미나와 기술발표회 2일차에는 건설산업의 MZ세대 포용력, 모듈러 건축과 스타트업들의 디지털 전환 기술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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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국내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7일 'MZ세대, 건설을 논하다' 국내 세미나에서 “서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건설산업은 MZ세대를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원장은 “신세대인 MZ세대는 조기퇴사와 이직 비율이 높다“면서 “그들을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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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원장이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국내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이어 “오늘 이 포럼은 그들의 언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건설산업도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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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구 한국건설기술연합회 회장이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국내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축사를 맡은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연합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새로운 20년의 포문을 여는 자리“라면서 “포럼의 미래는 건설산업의 미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구 회장은 “새로운 인재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MZ세대는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역사상 가장 똑똑하고 창의적인 세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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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구 회장이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국내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그러면서 윤 회장은 “건설산업이 각종 부정부패에서 탈피해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물 정보 모델링), OSC(탈현장건설),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한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층이 건설산업에 관심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자성을 기반으로 우리 모두 기본으로 돌아가 건설이 건설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MZ세대가 필요한 건설산업계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30년이 넘는 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를 총 4부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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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국내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성유경 연구위원은 MZ세대 자체는 스펙트럼이 넓지만 공통된 특징은 “끊임없이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누구보다 신기술과 디지털 활용에 능숙한 세대“라고 말했다.

성 위원은 그런 MZ세대가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군보다 보수적이고 힘든 건설산업과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건설 기술인력 연령 비중 변화를 보여준 인구구조는 청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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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경 연구위원이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국내 세미나에서 MZ세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2002년에는 2030 연령층이 탄탄한 피라미드 구조를 보여줬다면 20년이 지난 2022년에는 그 2030세대는 4050이 돼 변함이 없고 MZ세대는 10%도 안 되는 역피라미드의 모습을 보여줬다. 저출산으로 인한 가까운 미래의 대한민국 인구구조를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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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경 위원이 제시한 지난 20년간 건설산업 인구구조. [사진=안준용 기자]

이에 성 위원은 “인구구조 변화를 비롯해 생산성 저하, 국가경제 저성장 고착화 등 건설산업이 당면한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Z세대가 필요하다“면서 “건설산업이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MZ세대가 산업에서 희망하는 것과 희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 위원은 “기업은 전문성을 척도로 기업 업무를 재조정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기업내 직무의 성장경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술로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소중견 건설기업의 청년 인재 유입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안전이 최우선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기술은 건물을 짓고 관리하는데만 사용되진 않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안전 DB를 활용한 사고 예측 알고리즘  구축으로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업무가 시스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RISKZERO(리스크제로), Meical AI(메디컬에이아이), 쓰리아이(3i), 씨아이솔루션 등은 스마트 안전관제시스템을 적용하는 현장이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 안전기술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안전기술 현장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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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리스크제로 대표가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기술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리스크제로의 최영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대두된지 6년이 넘었고 스마트 안전장비가 건설현장에 의무화된지 3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는 국내 스마트 안전기술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건설산업의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데 홍보용 R&D의 기획 및 시행은 스마트 안전기술의 관심도를 저하시킨다“면서 “보여주기식 성급한 기술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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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제로의 알고리즘 개발 과정. [사진=안준용 기자]

이에 리스크제로는 2019년부터 '리스크제로 알고리즘 1.0'을 개발해 자체적인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관련 데이터가 별로 없어 창피하기도 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말하면서도 “이후에는 DB를 만들어 각종 사고 사례, 현장 지적사항 등을 취합해 예측모델로 제작했다. 항만, 철도, 아파트는 물론 플랜트에도 이 알고리즘을 적용해 지금은 '3.0'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제로의 개선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는 안전/보건관리 계획서 업무의 간소화가 가능해지며, 중대재해 로드맵 대응 솔루션 구축과 스마트 안전관리사 양성 등 진보된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수립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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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가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기술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메디컬에이아이의 권준명 대표는 자신을 서울대 출신의 전문의라고 소개하며 전공을 살려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질병 예방을 위한 플랫폼 솔루션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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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명 대표의 프로필. [사진=안준용 기자]

권 대표는 “현재 건설현장에서는 혈압, 당뇨만 확인하고 정작 뇌와 심장질환은 확인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뇌와 심장질환은 중대재해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관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에이아이의 하트세이프(HeartSafe) 솔루션은 간단한 키오스크나 스마트워치를 통해 30초간 심전도를 측정하고, 이를 인공지능 분석해 부정맥을 포함한 뇌심혈관질환을 평가한다. 인공지능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고위험작업을 중단하고, 심전도는 자동으로 의료기관에 전송되어 전문의료진의 정밀 판독해 의료기관에 방문할지 알려준다.

권 대표는 “하트세이프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근로자의 심장건강을 관리하고 위험한 질환을 모니터링하여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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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훈 쓰리아이 이사가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기술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쓰리아이의 최석훈 이사는 건설현장을 360도 비추는 카메라 기술을 소개했다. 최 이사는 “현재 바디캠은 문제가 아주 많다“면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의 장점은 개인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아 모든 공간정보가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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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아이의 360카메라로 촬영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사진=안준용 기자]

최 이사는 “현재 서울시의 동영상 촬영 의무화 안의 장비(고정식 CCTV, 고성능 촬영장비 등)보다 360 카메라가 더 우월하다“면서 “쓰리아이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빠르고, 쉽고, 저용량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은 현재 한국 건설 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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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준 씨아이솔루션 이사가 7일 건설산업비전포럼 기술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씨아이솔루션의 문봉준 이사는 “아무래도 건설현장에서는 무전기나 카톡은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스마트폰 기반의 실시간 영상 중계 솔루션을 소개했다.

문 이사는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면서 “7세대 이동형 CCTV인 '천리안'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안전 사고 사전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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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솔루션의 '천리안' 적용 사례. [사진=안준용 기자]

이어 “'천리안'은 건설산업 현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빈번한 안전사고 및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폰 기반 현장 관제 시스템“이라면서 “실시간 영상이 끊어지지 않고, 식별이 가능한 FHD 화질을 유지하며 여기에 향후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위험한 상황의 근로자를 발견해 현장에 음성과 영상으로 지시하는 등 신속히 조치하여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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