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내년 긴축 종료…금리·환율 완만한 하락세 전망"
하나금융경영硏 "내년 긴축 종료…금리·환율 완만한 하락세 전망"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3.10.12 14:37
  • 수정 2023.10.12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점차 완화…저물가·저금리 기조 복귀는 쉽지 않아"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내년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금리와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글로벌과 국내 금융시장 등을 전망하는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물가 위험 잔존과 가계부채 재증가 부담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현 수준인 3.5%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수준이 2%대로 안정화되는 내년 하반기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전환을 확인한 후 후행적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시장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되고 긴축으로 인한 미 성장둔화가 가시화되면서 대외 금리가 하락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연중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하지만 내년 이후 물가 압력 완화와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연중 시장금리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과 정부의 은행채 발행한도 폐지에 따른 순발행 증가 우려 등은 금리 하락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긴축 종료와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 수출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연준의 통화긴축과 중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내년 중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펜데믹 이후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들로 인해 물가·금리·환율의 수준 자체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인 물가압력이 지속되면서 저물가·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또한 수출 모멘텀 약화, 해외투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새로운 레벨이 형성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은 긴축적 금융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글로벌 교역 또한 소폭이나마 회복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를 둘러싼 제반환경은 개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세계교역 회복력 제한 속에 저출산·고령화 가속 등으로 구조적인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등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