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대표이사 차우철)가 롯데리아에 매장에 주방 자동화 로봇을 도입한다. 노동자의 안전성과 업무 효율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8일 롯데GRS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가 개발한 자동화 로봇을 롯데리아 매장에 최초 도입한다.
현재 롯데리아의 패티 쿠킹 매뉴얼은 7단계 단순 수작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알파 그릴을 도입하면, 패티를 공급하는 작업 외 패티 압착 및 반전 등 부가적인 6단계 작업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패티 양면을 굽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내외로 조리 시간 역시 단축이 가능하다.
한 예로, 약 5분 쿠킹 시간이 필요한 패티의 경우 알파 그릴 사용 시 총 패티 쿠킹 시간은 약 3분 10초가 단축된 1분 50초가량으로 줄어든다. 월 평균 최대 작업자 1인당 5시간가량의 작업 시간 감소와 노동 강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GRS 측은 오는 2024년 1월 리뉴얼 공사가 종료되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에 기존보다 개선된 버전의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장 검증을 거쳐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매장 인력의 효율성 강화와 함께 뜨거운 열판에서의 조리 및 단순 작업 시간 축소로 노동 환경 개선 및 고객 제품 제공 서비스 시간 단축 등 빠른 매장 회전율을 위해 도입을 검토해왔다”라며 “매장 자동화를 위해 홍대점, 선릉점에 픽업 박스 설치, 무인 키오스크 확대 등 IT 기술이 적용된 푸드 테크를 이용해 매장 직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자 다양한 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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