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마비 원인 "네트워크 장비 불량 때문…해킹징후 없어"
행정전산망 마비 원인 "네트워크 장비 불량 때문…해킹징후 없어"
  • 허서우 기자
  • 승인 2023.11.25 16:08
  • 수정 2023.11.2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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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영역서 발생했을 확률 높다
현재까지 해킹징후 보이지 않아 분석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원인이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불량 때문으로 해킹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25일 고기동 행안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 공동 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TF는 이번 장애의 원인이 네트워크 영역에서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행안부는 장애 후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구간을 나누어 반복적인 부하 테스트를 진행해 장애 및 접속 지연이 발생한 영역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장애 유발 원인을 좁혀나갔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20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20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그 결과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서 패킷(데이터의 전송단위)을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특히 1500바이트 이상의 패킷은 약 90%가 유실됐다.

이 현상의 원인은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 있는 포트 중 일부가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송 교수는 설명했다.

송 교수는 "패킷이 유실돼 통합검증서버가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며 "지연이 중첩돼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TF에 따르면 17일 첫 장애 후 정상 작동하지 않던 L4(네트워크 장비의 일종) 스위치를 고성능 장비로 교체했고, 교체 후에도 일부 기능에 지연 현상이 발견돼 광주센터와 대전센터를 연결하는 라우터를 상세 분석했다. 그 결과 포트 불량이 발견돼 다른 포트로 연결하자 지연 현상이 해소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 행정 전산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 행정 전산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불량 외 다른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서버에서 발생한 로그(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활동을 기록한 파일)를 분석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구간에서 장비의 이상을 검증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다.

TF는 해킹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했으나 현재까지는 해킹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다시는 유사한 문제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안정적인 디지털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정부 명성에 걸맞은 편리하면서도 보다 안정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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