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에서 단연 효자품목은 국산 신약 14호 위십이장궤양·위궤양치료제 ‘놀텍’이다. 지난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받으면서 지난해 매출 412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역류성식도염 및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이 추가됐고, 현재 멕시코 등 전 세계 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런 놀텍이 내년 연 매출 400억 원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약가 인가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양약품이 리베이트 의약품 약가 인하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놀텍 약가가 인하된다.
놀텍은 다음 달부터 1,131원에서 1,088원으로 43원 인하된다. 이에 따라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번 약가 인하 영향으로 연 매출 400억 원 아래로 추락할지도 주된 관심사다.
놀텍 매출은 일양약품 작년 총매출(3,838억)의 1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놀텍은 3분기까지 314억 원의 처방액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양약품은 ‘정신무장’을 통해 약가 인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약가 인하 처분으로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지 당장 구체화하긴 어렵지만, 영업 조직훈련 및 인력 강화로 영업력을 정신 무장해 매출 지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양약품은 정부 상대로 한 리베이트 의약품 약가 인하 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른 놀텍 등 9개 품목의 약가 인하가 진행된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했지만 2심에서 패소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이 결정됐다. 최종 패소한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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