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역대급 성장' 이룬 김기환號 KB손보...배턴 이어받은 구본욱에 거는 기대
3년간 '역대급 성장' 이룬 김기환號 KB손보...배턴 이어받은 구본욱에 거는 기대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12.18 17:46
  • 수정 2023.12.18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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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순익기여도 4.6%→11.87%…주력 계열사 역할 톡톡
과도기 지낸 IFRS, 본격 심판대…신사업 안정화 등 과제도
KB손해보험 김기환 대표이사 사장 [출처=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김기환 대표이사 사장 [출처=KB손해보험]

1419억원에서 5815억원. KB손해보험이 작년까지 2년 간 달성한 연간 순이익이다. 2020년 말 1000억원대 중반이던 순익은 작년 말 4배 이상 올랐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회계기준이 달라진 만큼 적확한 비교는 되지 못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올린 순익 또한 6948억원에 이른다.

KB손보 김기환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래 KB손보는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재무와 리스크 관리에서 높은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던 김기환 대표는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KB손보를 떠나지만 그가 대표직에 있는 동안 주도한 실적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회사 규모를 나타내는 총자산은 37조7878억원에서 42조원에 육박하게 됐고,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44%에서 올 3분기 2.71%까지 커졌다. 그룹 내 순익 기여도 또한 2020년 말 4.63%에서 11.87%까지 확대됐다.

새 제도(IFRS17) 도입에 맞춰 자본적정성과 회계적인 문제도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기적으로 손보사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커진 면도 있지만 KB손보는 김기환 대표가 있는 동안 줄곧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내세우며 자녀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펫보험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렸다.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김기환 대표는 KB손보를 떠난다. 향후 거취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기환 대표가 지주로 이동해 보험부문장을 맡을 것이라 보기도 하지만, 계열사 대표가 지주로 갈 경우 부회장급이 아니면 영전이 아닌데다 KB금융이 부회장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인 만큼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KB손보 구본욱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현 KB손보 리스크관리본부 전무). [출처=KB금융지주]
KB손보 구본욱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출처=KB금융지주]

향후 KB손보는 구본욱 현 KB손보 리스크관리본부장이 이끌게 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구본욱 전무를 KB손보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선임은 이달 중 최종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본욱 내정자는 1994년 럭키화재(KB손보 전신)에 입사한 뒤 회계부장, 경영관리부장, 경영관리부문장 등을 지냈다. 재무 관련 경력만 20여년에 달하는 전략·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그럼에도 신임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김기환 대표부터 추진했지만 아직 진행 중인 신규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해야 함은 물론 과도기를 거친 새 회계제도 아래 보험사들이 본격적인 심판대에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부문의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KB금융그룹 내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KB손보의 부담도 늘어난 상황이다.

그동안 인보험 위주로 영업력을 강화해오던 KB손보는 자녀보험과 펫보험,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새 먹거리 발굴에 힘써왔다. 이들 사업은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KB손보 뿐 아니라 대형 손보사들이 저마다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일부 사업의 경우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 장악을 노리기도 한다.

다만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어떤 방식으로 전략적인 대응을 할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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