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주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가 첫 선을 보인다. 공원과 아파트를 함께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원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주변 환경이 쾌적한 데다 대단지로 지어져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신해 민간이 장기 미집행 공원을 조성하는 대신 일부 용지를 개발하는 제도다. 도시공원 부지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이 이뤄지며, 나머지 30% 부지엔 주거·상업 시설 등 비공원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주된 특징은 일반적인 ‘숲세권’ 아파트와 달리 주거 공간 자체가 공원의 일부로 지어진다는 점이다. 대체로 도심 입지에 있어, 생활 인프라를 포함한 교통·교육 등이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경색된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민간공원 특례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그만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도가 크다는 방증이다.
숲세권 단지가 인기를 끄는 만큼 앞으로도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수요자들의 소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도시 환경에 대한 차별성을 주거 단지를 선택하는 최우선 요소로 두면서 공원과 붙은 단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민간단지 청약률은 비교적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위파크 마륵공원’은 일반분양 물량 641세대 모집에 6209명이 몰리며 평균 9.6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위파크 더 센트럴’은 5.1 대 1, ‘운암산공원 우미린리버포레’는 각각 4.6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숲세권에 대한 가치를 높게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힘입어 제주에서도 민간 특례단지를 선보인다. 바로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다.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가 오는 18일~2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함께 지어지는 중부공원은 민간형태로 조성된다. 약 17만㎡ 규모이며, 축구장 약 24배 크기다.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 동, 전용면적 66~124㎡, 총 72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84㎡A 130세대를 포함해 84㎡B 87세대, 84㎡C 231세대, 119㎡A 102세대, 119㎡B 28세대, 124㎡ 75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대규모로 숲과 화원, 하늘숲길, 야외 공연장, 체육시설 등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 1.7km 길이의 산책길과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시설 등도 계획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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