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평균 가구 소득보다 소비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전년 대비 4.4% 늘었지만, 소비 지출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0세부터 64세 사이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원으로 전년보다 23만원 증가했다.
가구 총소득은 △근로·사업 소득 △부동산·이자 등 재산 소득 △연금 △정부·가족 지원 등의 수입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소비의 경우 작년 기타 소비를 제외한 모든 소비 항목 지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했다.
특히 식비와 월세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소비액 비중이 가장 큰 식비는 작년 전년 대비 6만원 늘며 60만원을 넘어섰다.
월세·관리비·공과금은 4만원 늘어 35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기·가스요금이 급격히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밖에 작년 △교통·통신비 △교육비 △의류·패션잡화·미용비 △모임 회비는 전년 대비 각각 1만원 증가했다.
소비액 비중은 기본 생활비인 식비(23.2%), 교통·통신비(23.2%), 월세·관리비·공과금 지출(12.7%)이 전체 소비의 과반을 차지했다.
금융자산 규모는 작년 81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18만원 증가했다. 2022년 전년 대비 613만원 늘어난 것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 지출과 부채 상환이 늘면서 저축과 투자 여력이 점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8번째 발간을 맞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최근 3년간 금융생활 변화를 객관화된 수치로 비교해 금융생활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작년 새롭게 등장한 금융 트렌드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인식을 분석했다.
특히, 보통사람들의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생활 관련 궁금증들을 각 세대별 설문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 간 이해와 공감대를 높였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MZ와 X세대, 그리고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지고 있는 경제생활, 대인관계에 대한 생각을 비교 분석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사회 구성원 간 이해와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자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경제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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