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처분 압박... 삼성생명.삼성물산에도 '호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처분 압박... 삼성생명.삼성물산에도 '호재'?
  • 윤 광원
  • 승인 2018.04.24 14:59
  • 수정 2018.04.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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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삼성생명 및 삼성물산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이 문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4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위원장은 전날 "금융회사의 대기업 계열사 보유 주식은 법 개정 이전이라도 단계적, 자발적 개선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삼성생명이 보유 삼성전자 지분을 시급히 처분하라는 압박이다. 삼성생명은 전자 지분 8.27%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계열사에 대한 자산운용 규제 기준을 시가 기준으로 적용하게 되면 삼성생명의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 한도는 7조8000억 원 수준이며 이를 삼성전자 주식에만 100% 투자한다고 가정하더라도 2.33%의 지분만 보유가 가능, 나머지 5.94%는 팔아야 한다.

이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필수적인 사안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전자 지분 매각을 위한 구체적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매각 규모 역시 최소 의무 기준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을 팔게 되면 보유 위험 감소에 따라 자본 적정성이 개선되고 운용자산의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며 전자 지분 축소에 따라 자본 변동성 축소 등으로 생명 주가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된 삼성물산 역시 생명 보유 전자 지분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영업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 과정에서의 매각 차익 발생이 기대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배당 확대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자 지분 매각 방법과 시기에 따라 자본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으며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해 일부 매각 재원의 유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과 삼성 금융계열사를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대다수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물산 이외의 계열사가 전자 지분을 인수하면 상호출자의 형태가 된다"며 "결국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물산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구체화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스템과 국회에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상당수의 지분을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처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삼성생명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43.4% 소유하고 있어 이 주식을 삼성전자에 팔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물산이 전자 주식을 매입하면 향후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자회사 가치도 부각돼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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