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연준의 완화적 발언에 투자심리 호전되며 상승 마감
미국 증시, 연준의 완화적 발언에 투자심리 호전되며 상승 마감
  • 김 완묵
  • 승인 2018.05.24 06:25
  • 수정 2018.05.24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으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유럽 증시 약세와 전날의 하락을 극복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다소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후반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0포인트(0.21%) 상승한 2만4886.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5포인트(0.32%) 오른 2733.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50포인트(0.64%) 높은 7425.96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98포인트(0.51%) 상승한 1373.95에 종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이슈, 북한 관련 불확실성,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했다는 평가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유럽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만족하지 못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결국 우리는 '다른 구조(different structure)'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 등 북한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처음으로 회담의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은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와 관련해 "다음주 알게 될 것"이라며 "언젠가 만남이 확실히 있을 것이다. 만남은 충분히 6월 12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회담에) 간다면, 북한에 대단히 좋은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중반까지 내림세를 타던 주가는 오후 장에서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가파르게 상승으로 반전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물가에 대해 완화적인 평가를 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연준은 최근의 물가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건강관리와 금융서비스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일시적 상승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부 연준 위원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2% 선을 넘을 수 있지만, 이는 연준의 '대칭적'인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위원은 또 물가 과열이 경기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해 인내심을 보이며 금리를 급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1% 선 부근으로 떨어졌고, 달러도 연준 의사록 발표 이후 강세 흐름이 무뎌졌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에서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세페 콘테 후보를 총리로 승인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 리라화의 급격한 절하를 막기 위해 정책금리인 하루짜리 유동성 창구 대출금리를 기존 13.5%에서 16.5%로 3%포인트나 올렸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 마감 이후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해서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한 저명한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매파적인 발언에 대비했지만 의사록은 균형이 잡혔다"며 "금리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온 전통적인 방어주가 이날 시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