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고령층 일자리'직격탄... 경비원, 청소원, 주유소 일용직 등 감소 우려 확산
최저임금 인상 '고령층 일자리'직격탄... 경비원, 청소원, 주유소 일용직 등 감소 우려 확산
  • 송덕진 기자
  • 승인 2018.07.20 07:47
  • 수정 2018.07.20 0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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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CG) [연합뉴스TV 제공]
아파트 경비원(CG) [연합뉴스TV 제공]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소상공인업장의 고용 위축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해서 제기되면서 주로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은 고령층 일자리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체 업종(300명 이상 회사 조사) 중 55세 이상 근로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20만4천665명이 일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다.

이 업종은 경비업, 청소업 등이 대표적인 예로, 아파트에서 경비나 청소 업무를 하는 분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업종에 종사하는 전체 60만3천979명 근로자 중 33.63%가 55세 이상이다. 전체 업종의 평균 5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이 12.74%인 것을 고려했을 때 3배 가까이 된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2017년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부가조사 결과 최저임금 미만율이 19.5%로, 전체 근로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업종 중 미만율이 숙박 및 음식점업(34.4%)에 이어 2위였다.

전체 업종의 평균 최저임금 미만율은 13.3%이다.

55세 이상 비율이 48.21%로 가장 높은 부동산 및 임대업은 최저임금 미만율이 19.5%로 상위권이다.

최저임금 미만율이 42.8%에 육박해 최고인 농업, 임업 및 어업 또한 5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이 37.74%에 달한다.

고령층 고용 통계는 300명 이상을 고용한 규모가 있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낸 것이라 300명 미만을 고용한 업장들까지 고려하면 고령층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노후 생활 보장이 되지 않은 노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일자리를 잡으려 하다 보니 고령층 고용률은 높으나, 나이 들어서 갖는 일자리는 저임금 일자리 등이 많아 노인 빈곤율 또한 높다.

현장에서도 고령층이 주로 일하는 경비업계이나 청소업계, 주유소업계 등은 이미 외주를 주거나 셀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압구정 구현대아파트는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경비원 100명가량을 올해 초 전원 해고하고 경비원 28명, 관리원 70명 체제로 전환했다.

대학 청소노동자들은 구조조정과 열악한 환경에 맞서 잇따라 농성을 하고 있고,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도 나날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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