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오는 2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92%로 관측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의 현재 경제지표가 호조라는 점에서 거의 확실한 상황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미국의 실세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신흥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에서는 이미 통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지난 6개월 사이 13% 넘게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 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의 가치 역시 폭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탈하고 있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터치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6주 연속 신흥국펀드에서 자금이 순 유출됐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신흥국들이 뒤따라 인상할 수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신흥국들의 경제여건이 양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비교적 펀더멘털이 탄탄한 국가로 꼽히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1.50%로 계속 동결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해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될 경우 한국 역시 외국 투자자들에 의한 자금유출 우려가 전망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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