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들은 남북국회회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현안을 두고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1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가졌으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 정개특위 구성과 맞물려 있으니 빨리 구성하자‘라며 ’사개특위·남북경협특위·윤리특위 등 6개 특위를 조속히 구성하자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동의 의제였던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에 대한 국회 표결 처리가 여야 대치로 인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 

문 의장은 "헌법재판관 공백이 길어지고 있으니 빨리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도 "표결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나, 김관영 원내대표는 "각 당 찬반 의견이 있으면 표결을 통해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원내대변인은 "남북국회회담에 같이 가자는 얘기를 나눴고, 전체적으로 문 의장께서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며 "여당은 '적극적으로 같이 가자'고 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핵화 의지가 확인돼야 하는 것 아니냐, 시간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의장은 "남북국회회담을 아예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회담을 준비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각 당이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문 의장은 비공개 회동 전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국회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통일, 안보에 관해서는 여야가 없다. 가능한 한 전향적으로 해서 국회회담이 성사됐으면 한다“면서 ”협치정신만 발휘하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rudk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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