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외 소통 중요성 강조…”사랑받는 기업 돼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외 소통 중요성 강조…”사랑받는 기업 돼야”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3.07 14:41
  • 수정 2019.03.0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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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유튜브서 다양한 SNS콘텐츠 제공
상생협력·사회공헌 사업도 강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블로그 '삼성반도체이야기.' [사진=삼성반도체이야기 캡처]
삼성전자 DS부문이 운영하는 블로그 '삼성반도체이야기.' [사진=삼성반도체이야기 캡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대외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는 소비재로 분류되는 보통의 전자기기와 달리 기업 간 거래(B2B)가 주를 이뤄 일반 소비자들과 접점이 적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제품들에서 반도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높은 기술 이해도가 요구되고,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어 인지하기 힘든 것이다.

고객사와의 거래 내용 및 기술 개발 과정을 모두 공개할 수 없는 점도 기업의 입장을 보수적으로 만들었다. 경쟁 치열할 뿐 아니라 기술, 인재 유출이 심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블로그, 유튜브 채널에서 반도체 기술 설명은 물론 기업 광고를 진행하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홍보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우리 생활 전반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것임에도 기술적 장벽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은 지난해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기술 회사, 지속 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창출하는 회사,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기본에 충실하며 ‘사랑받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블로그 ‘삼성반도체이야기’를 운영해 오고 있다. 반도체 용어와 기술 설명뿐 아니라 화성·기흥 나노시티 직원들 모습, IT 트렌드, 채용 안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내부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설비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를 업계 관계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도 이해하기 쉽게 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채널 캡쳐]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진=SK하이닉스 유튜브 채널 캡처]

SK하이닉스는 2013년 블로그 ‘하이라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기업 광고와 다양한 SNS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TV와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기업 광고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짧은 에피소드 형식부터 시리즈물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광고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반도체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상생 협력의 기업정신까지 여러 내용들을 담았다. 여러 광고들 중 반도체를 의인화한 60초짜리 광고 시리즈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첨단 기술의 중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회사’라는 회사 정체성이 담긴 ‘We Do Technology’로 브랜드 슬로건을 바꾸고 기술 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TL(Technical Leader, Talented Leader 등 중의적 의미)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 개설뿐 아니라 슬로건 변경, 반도체 의인화 등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딱딱하고 보수적인 반도체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인재 확보 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상생 협력 및 사회 공헌을 위한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사 직원 1만8000명에게 지난해 하반기 인센티브 381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협력사 대상 인센티브 제도 도입한 2010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또 2017년부터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리더십, 직무 교육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올해 400여 개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인재 확보 및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해 국내 대학과의 연간 산학협력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산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산학협력센터’도 신설했다.

SK하이닉스는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행복 나눔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관련 기금은 치매 노인 실종 방지를 위해 배회감지기를 지급하는 ‘행복 GPS’ 사업, 취약 계층 청소년 대상 프로그래밍 교육 사업인 ‘하인슈타인’ 등에 이용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천·청주 중심의 사업을 전국 및 중국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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