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윤인호 상무 4세경영 발판… 박기환 대표이사 체제 '글로벌 도약' 노린다
동화약품, 윤인호 상무 4세경영 발판… 박기환 대표이사 체제 '글로벌 도약' 노린다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3.21 15:33
  • 수정 2019.03.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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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의 4세인 윤인호 상무(왼쪽)와 박기환 신임 대표이사. [동화약품 제공]​동화약품의 4세인 윤인호 상무(왼쪽)와 박기환 신임 대표이사. [동화약품 제공]
동화약품의 4세인 윤인호 상무(왼쪽)와 박기환 신임 대표이사. [동화약품 제공]​

100년 기업 동화약품이 4세 경영체제를 다지며 글로벌 도약을 추진한다.

동화약품은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도준 회장의 아들로 오너 4세인 윤인호 상무(35·사진)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CEO’로 평가받고 있는 박기환(56, 전 베링거잉겔하임코리아 대표) 대표이사 체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상무는 2013년 입사 후 약 4년 만인 지난해 초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주총에서 등기임원 자리에도 오르게 됐다. 동화약품이 4세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상무는 동화약품에 유리병 용기를 납품하는 비상장 계열사 동화지앤피의 대표이사도 겸직 중이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의 주식 15.22%를 보유한 최대주주 회사다.

이번 주총으로 윤인호 상무가 누나인 윤현경 상무(39)보다 먼저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윤인호 상무는 앞으로 윤도준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경영 참여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환 대표이사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후 제약업계 한 부문에서 전문성을 다져온 대표적인 글로벌 CEO다.

1993년부터 약 10년간 일라이 릴리 본사근무를 시작으로 BMS의 마케팅 디렉터를 맡아 활약했다. 이어 2003년부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마케팅 총괄 상무이사를, 2006~2011년 UCB코리아 대표이사, UCB중국/동남아시아 대표이사를 맡다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은 보당 윤창식 사장(1890~1963), 故 윤광열 명예회장(1924~2010), 윤도준 회장(67)으로 이어지며 창업 122년을 맞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100년 기업'임에도 연간 2,000억원 매출 규모의 중소 제약사를 유지해오던 동화약품은 지난해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매출액은 3066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연도별 동화약품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연도별 동화약품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동화약품의 도약은 도입신약 장착이 외형 확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7년 2월 젠자임코리아와 유착방지제 세프라필름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고 2017년 4월에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국내 의원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GSK 컨슈머헬스케어 OTC 10개 품목과 MSD 항우울제 레메론 등의 국내 판권을 획득하고, 화이자 중추신경계 주요 제품 판매 계약 연장 및 항우울제 프리스틱 신규도입 제휴도 이끌어 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CEO로 인정받고 있는 박기환 대표이사를 영입한 것은 대도약을 꾀하는 동화약품의 절묘한 승부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신임 박 대표이사는 동화약품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4세 경영을 안착시키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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