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산 넘은 카카오뱅크…시중은행 '긴장'
자본확충 산 넘은 카카오뱅크…시중은행 '긴장'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7.25 14:05
  • 수정 2019.07.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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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예대율 규제 적용…은행간 고객이탈방지·신규고객유치 치열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본 확충 산을 넘어선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금융권 '메기'를 넘어 향후 시중은행과 본격적인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이후 4년 만에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앞서 전날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34%) 승인을 의결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비금융주력자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34%까지 취득이 가능하게 한 첫 사례다.

이로써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18%에서 향후 34%까지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 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콜옵션을 행사해 한국금융지주가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보통주 4160만주(16%)를 208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 확충 빗장이 풀리며 은행간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한지 2년만에 계좌개설 고객 1000만명을 넘어서며 고객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최근 고객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향후 자본금 확대와 디지털 컨텐츠를 활용한 차별적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플랫폼과의 연계 등에 있어 카카오의 주도적 역량이 더욱 부각되고 상품 라인업 확대와 신용카드 등 신규사업진출에도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수신잔고는 각각 11조3000억원, 17조6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1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조기 손익분기점에 도달이 가능하다"며 "아직 상품의 기존 은행 대비 상품의 차별성은 적으나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에 기반한 경쟁요소는 지속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은행들은 내년 새로운 예대율(예금·대출 비율) 규제 적용에 저축성 예금 확대 등 선제적 자금 확보를 위한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신예대율 기준 적용시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은 예대율이 100%를 넘어서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예대율은 가계대출 가중치를 15% 올리고, 기업대출은 15% 낮게 대출 비중을 집계한다. 예대율이 100%를 초과하는 경우 대출 취급이 제한된다.

다만, 카카오뱅크 최대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처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사가 자회사를 보유하기 위한 최소 지분율은 50%(상장사는 30%)"라며 "자회사가 아닐 경우 5% 이상 주식보유 불가하므로 한투증권과 운용사 등 계열사에 지분을 이전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투증권의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인해 주식분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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