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다룬 다큐영화 도쿄를 강타하다
중국인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다룬 다큐영화 도쿄를 강타하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9.08.05 16:57
  • 수정 2019.08.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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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으로부터 고통받은 중국 위안부 여성들을 조명하는 영화가 도쿄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군으로부터 고통받은 중국 위안부 여성들을 조명하는 영화가 도쿄를 강타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고통받은 중국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Give Me the Sun(태양을 보고 싶어)’이 지난 3일 도쿄를 비롯한 일본 주요 도시에서 개봉된 이후 일본인들을 충격 속으로 이끌고 있다.

이 영화는 피해자와 목격자, 당시 일본 군인이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20년 동안 기록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일본 영자지 ‘재팬 투데이’에 따르면 중국인 감독 반 종이는 “전쟁 폭력으로 신체적, 정서적 상처로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들을 조명하는 이 영화를 젊은 사람들이 용기 내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감독은 ‘”우리는 잔학한 행위의 피해자가 된 이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말해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접한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푸순에서 태어나 히로시마에서 살고 있는 61세의 반 감독은 일본 내 대학원에서 연구를 끝낸 뒤인 1990년대에 패전 후 중국에 남게 된 일본인 여성들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동참했다고 한다.

그리고 1992년 민간이 조직한 도쿄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서 ‘완 아이화’라는 중국 여성이 들려준,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고통받은 이야기를 듣고 그는 전쟁 당시 자신의 나라가 겪은 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완 아이화는 반에게 자신들이 전쟁 후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고, 많은 경우 성폭행으로 인한 불임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이들이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가난한 삶을 살아온 것을 반은 알게 됐다.

당시 일본은 일본군 기지와 개인 주거 시설에 여성들을 가둬 놓고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완 아이화는 2013년 84세의 일기로 사망했는데 “나는 죽어서도 귀신이 되어 일본 정부와 싸우겠다. 이들이 진실을 말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영화에 담겨있다.

영화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의 전쟁범죄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 한국인 여성 피해자들도 있으며,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이러한 전쟁 범죄를 부인해온 것에 대해서도 다뤘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 상영 중인 한국인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 대해 다룬 일본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wik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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