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웅동학원 이사 "조국 부친, 추대됐을 뿐 인수하지 않아" 진술 확보
[단독] 검찰, 웅동학원 이사 "조국 부친, 추대됐을 뿐 인수하지 않아" 진술 확보
  • 윤여진 기자
  • 승인 2019.09.04 17:55
  • 수정 2019.09.0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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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째 웅동학원 이사 "무변론, 이사회 보고 없었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가 4일 딸 조모씨의 봉사활동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가 4일 딸 조모씨의 봉사활동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기획소송'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국 부친은 학교법인을 인수하지 않았다"는 웅동학원 현직 이사의 진술을 확보했다. 부친인 고(故) 조변현씨가 웅동학원을 인수했다는 조 후보자 주장과 배치되는 만큼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허정)는 지난 3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형갑(82) 웅동학원 이사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태어나 독립유공자 유족단체 광복회에서 경남지부장을 지낸 김씨는 지난 1976년부터 43년째 웅동학원 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한국전쟁 직후인 1952년 설립된 웅동학원의 전신인 계광학교는 웅동 지역 유지들이 유학하지 못한 인재들을 교육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돈으로 만들어진 학교"라며 "조 후보자 부친은 1985년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추대됐을 뿐 재단을 인수한 게 아니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는 또 검찰에 "조 후보자 동생이 2006년에 학교를 상대로 공사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는데 이사회에서는 다뤄진 적이 없다. 학교가 변론을 포기했다는 사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조 후보자 동생이 소송 당시 사무국장을 맡은 점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김씨는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김씨의 진술은 웅동학원을 감독하는 경남도교육청 설명에도 부합한다. 교육청에서 웅동학원을 담당하는 주무관은 4일 <위키리크스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사립학교는 지분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인수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조 후보자 부친은 1985년 대표에 취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취임 당시 사재를 출연했다는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친이 웅동학원을 인수해서 사비를 넣었다"며 "증조부가 웅동 지역에서 미미하나마 독립운동을 했고, 웅동학원의 전신인 계광학교에서 어학운동을 한 연이 있었기 때문에 선친이 인수했다"며 관련 질문에 답했다.  

한편 웅동학원 관계자 소환조사는 기존에 알려진대로 중앙지검 특수2부가 아닌 특수3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수3부 일부 검사가 수사 인력에 차출됐다는 지난달 30일 본지 보도에 "압수물품 정리 과정에 참여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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