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모색' 유업계 ④] '재무건전성' 확보 남양유업, '품질경영·사업다각화'로 반등 나선다
['활로 모색' 유업계 ④] '재무건전성' 확보 남양유업, '품질경영·사업다각화'로 반등 나선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9.24 17:42
  • 수정 2019.09.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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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빌딩 전경 [사진=남양유업]
1964빌딩 전경 [사진=남양유업]

저배당 정책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남양유업이 품질경영과 사업다각화로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5년간 평균 부채비율 15% 안팎의 건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장기적 투자 발판을 마련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저배당 정책으로 지난 5년간 평균 부채비율 15% 안팎, 유동성 비율 300~4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양유업 부채비율은 ▲2014년 16.5% ▲2015년 17.0% ▲2016년 16.8% ▲2017년 15.5% ▲2018년 17.8% 수준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는 유동비율은 2010년 이후 꾸준히 300~40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같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홍원식 회장의 '일등품질' 철학을 담은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식품 안전성·유해성에 대한 관심 고조로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기능성 고급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우유 및 유제품시장 성장성은 정체되고 있지만 국민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웰빙 유제품과 유제품 대체음료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출시 28주년을 맞은 장 발효유 불가리스 판매량은 하루 평균 28만병 이상, 누적 29억병을 돌파했다. 불가리스는 지난 6월 한국기업발전위원회 주관 발효유 부문 '2019 소비자가 뽑은 소비자만족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백미당'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유기농 우유와 유기농 원두를 앞세운 백미당은 100% 직영으로 운영된다. 백미당은 독자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전국 총 83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백미당은 중화권 유통기업 '뉴월드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중국진출도 확정지었다. 지난 2017년 홍콩 침사추이 K11백화점에 팝업 매장을 연 백미당은 K11 오픈 이래 전체 식음 매장 통틀어 기록적인 판매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백미당은 홍콩 3개 매장, 중국 내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백미당역시 제품에 대한 품질을 최고로 생각하며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유기농 우유,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며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자 노력 중"이라며 "한국적 감성과 예술, 작가들의 장인정신은 백미당의 콘셉트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한 기업 문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유업계 최초로 대리점 상생회의를 도입해 6년간 총 21회의 상생회의를 개최했다. 남양유업 상생회의는 회사와 대리점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상생회의는 대표이사, 임직원, 전국 대리점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분기별 논의 안건을 개선해 영업정책에 반영하는 상생의결 기구다.

또한 2013년 이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밀어내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주문·반송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 대리점이 필요한 물량을 직접 입력하고 자동 전산시스템으로 대리점이 주문한 물량 이외에는 추가 입고가 불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만약 주문하지 않은 제품이 입고된 경우에는 어떠한 추가 절차 없이 대리점이 즉각 반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내부 검증과 외부 검증을 모두 거쳐 전체 시스템의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리점주 인센티브와 복지혜택을 대폭 늘려 유업계 최초 대리점 장학금 복지제도 및 출산장려금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6년간 누적 6억6600만원, 514명의 대리점주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총 17개 대리점 가정에 출산장려금 5000만원을 지급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인지도 높은 브랜드 활동과 성과가 중요하다"며 "맛있는우유GT, 불가리스 등 주요 브랜드 중심 사업 활동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가정간편식, 기능성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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