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모색' 유업계 ②] 업계 1위 서울우유 ..."'국산 치즈'로 '원유자급율' 높인다"
['활로 모색' 유업계 ②] 업계 1위 서울우유 ..."'국산 치즈'로 '원유자급율' 높인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9.19 18:49
  • 수정 2019.09.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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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조 달성 목표...'고객 맞춤형 신제품' 개발 주력

우유시장 침체 속에서도 굳건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매출 2조 포부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노헌 전 조합장에 이어 올해 3월 취임한 문진섭 조합장은 취임사에서 4년 임기 내 매출 2조원 달성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8398억7300만원, 영업익 323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12.04% 증가한 수치다.

문진섭 조합장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올해 3월 취임한 문진섭 조합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4년의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으로 매출액 2조원 달성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고객 요구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나100%'을 필두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나100%'은 서울우유만의 원유 품질을 브랜드화한 높은 품질의 우유다. 서울우유는 젖소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인 체세포 수를 가늠자로 삼아 스트레스가 적고 건강한 젖소일수록 원유에서 검출되는 체세포 수가 적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일반우유 시장에서 서울우유는 '나100%'를 필두로 조합 창립 81년만에 최초로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했다. 이어 올해 4월 40.2%, 5월에는 40.6%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1년간 점유율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문 조합장은 "FTA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산 치즈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2020년 통합 신공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문 조합장의 공언대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 자급 기반 보호에 힘쓰고 있다. 원유자급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급률이 4%에 불과한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2000년 1kg에서 2017년 3.1kg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통상적으로 치즈 1kg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유 10kg이 필요하다. 이를 감안할 때 수입 치즈 물량을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면 원유자급률을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치즈 제품은 100% 국산 원유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치즈의 정석 아몬드'는 일반적인 슬라이스 치즈 형태에서 벗어나 동글 납작한 패키지를 알처럼 까먹는 형태의 포션 치즈다. 지난 8월 출시한 '쭈~욱 늘어나는 체다치즈'도 기존에 있던 체다치즈와는 달리 열을 가하면 늘어나는 모짜렐라 특유의 식감이 특징이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치즈를 시장에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양주 통합 신공장 조감도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 양주 통합 신공장 조감도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신공장 설립은 기존 용인공장 노후화로 인해 수년 전부터 논의돼 왔던 사항이다. 양주 통합 신공장은 19만4770㎡ 규모 부지에 사무동·공장동·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만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이다.

신공장은 하루 최대 1690톤의 원유 처리, 200㎖ 기준 일 500만개 우유 생산, 우유·발효유·가공품 등 70개 품목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유가공장이다. 유제품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공장은 환경신기술인증을 받은 폐수처리 신공법 도입, 대기오염물질(악취물질 포함) 최소화 설비를 도입해 주변 지역이 악취에 노출돼 발생할 피해를 절감한 '친환경 공장'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운영 중인 '밀크홀 1937'은 종로점, 롯데마트 서초점, 롯데백화점 관악점, 이마트 창동점, 분당서현점, 롯데몰 수지점까지 6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밀크홀 1937'로 조합 이미지 개선과 신규 사업 진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상화 서울우유협동조합 밀크홀 1937팀장은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분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밀크홀 1937' 매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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