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개막…삼성전자 잠정실적 영업익 '7조' 터닝포인트 기대
3분기 어닝시즌 개막…삼성전자 잠정실적 영업익 '7조' 터닝포인트 기대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10.04 07:15
  • 수정 2019.10.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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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올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됐다.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 등 초대형 악재들 속에서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기업은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4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전포인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 증권가에서영업이익 7조원 정도의 컨센서스가 형성된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무선사업부 실적 성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상반기 부진에서 탈피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9984억원. 7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 곳도 있지만 6조원대를 예상하는 곳도 적지 않다.

핵심은 반도체사업이 얼마나 실적을 회복했느냐다. 올 상반기까지는 반도체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시장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가 4분기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그 결과 올 1분기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조원 넘게 주저 앉은 4조1200억원에 그치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60.2% 줄어든 6조2333억원에 그쳤다. 

2분기 역시 반도체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63% 줄어든 6조5971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특히 반도체사업은 전년 동기 11조6100억원보다 70% 하락했다.

한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의 경우 반도체 부문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줄어들겠지만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회복되면서 상반기에 비해선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업황이 좋지 못했던 디스플레이 사업도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플렉서블 올레드(OLED) 출하가 늘어나면서 3분기엔 실적회복이 기대된다.

IT·모바일(IM)부문은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이 기대된다. 갤럭시노트10은 국내에서만 출시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등 경쟁사의 신작보다 한달 가량 빨리 출시한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작이 없었던 점도 호재로 꼽힌다.

상반기 선전했던 가전사업도 3분기에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QLED TV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QLED TV 판매량은 올 상반기에만 200만대가 팔렸으며 하반기에는 300만대를 판매할 전망이다. 

일본 수출규제 두달간 대한국 수출 비중 더 커져 [CG=연합뉴스TV]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상장사 이익 전년보다 30% 감소 전망…자동차· IT '희비'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할 예정이나, 전망은 밝지 않다. 주요 상장사들의 이익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30% 안팎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추정치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있는 주요 상장사(252곳)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2.3% 줄어든 35조원 규모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통신장비(613.4%), 자동차(259.1%), 조선(48.1%), 바이오(42.8%) 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3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수출물량이 증가했고 채산성이 개선됐으며, 팰리세이드 북미 출시로 SUV 신차 효과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기아차 영업이익도 293.4% 증가한 4614억원으로 추산된다.

조선은 엇갈린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적자는 전년 1272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이 269억원으로 25.2% 증가하겠지만, 대우조선해양은 54.2% 감소한 810억원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및 관련부품 -59.6%, 전자장비 및 기기 -23.4%, 반도체 및 관련장비 -92.1% 등 IT 업종은 3분기에도 업황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가스 업종도 부진이 예상된다. SK의 영업이익이 1조1493억원으로 21.6% 줄고, GS는 5071억원으로 26.7%, 현대중공업지주 2515억원으로 29.4%, S-Oil 2007억원으로 36.4%, SK이노베이션 3567억원으로 57.3%씩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298억원(48.8%) 등 바이오 업종과 케이엠더블유(흑자전환), 오이솔루션(179억·1623%), 서진시스템(186억·184%) 등 통신장비 업종이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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