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넷마블'에 매각 앞두고...'노사 갈등' 격화
웅진코웨이, '넷마블'에 매각 앞두고...'노사 갈등' 격화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10.25 09:56
  • 수정 2019.10.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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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안정'보다 '영업 확장' 방점...'노사 분쟁' 일으켜
사내 영업 'BB조직' 수당체계 '부당 변경' 지적 나와
신설 멘토링 제도..."다단계와 다르지 않다" 비판도
노조 측 "수리기사 닥터, 법원 판결 따라 직고용해야"
웅진코웨이 [사진=연합뉴스]
웅진코웨이 [사진=연합뉴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가 추진되는 가운데 코웨이가 고용 안정보다 영업 확장에 방점을 둔 경영으로 노사 갈등을 일으켜 논란이다. 일부 영업조직에 대한 수당체계 개편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사내 영업조직 ‘BB조직’의 수당체계를 변경했다. BB조직은 렌털 1건당 수당 외에도 월간 실적에 따라 추가 수당을 받는데 이때 추가 수당의 수수료가 기존보다 감소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본 영업 수수료가 아니라 더 잘하는 직원을 장려하기 위해 보너스처럼 지급하는 항목”이라면서 “여러 가지 수당 종류가 있는데 ‘멘토링 수당’이 생기면서 수수료 항목 간 비율이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당 항목이 생기면서 기존 항목에 있던 재원 일부가 이동했지만 전체 수당 재원은 같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신설된 멘토링 수당은 새로운 영업 직원을 영입해오면 수당을 주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멘토링 수당은 우수한 영업 인력을 확대 모집하고 조직을 키우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새로 오신 분들이 조금 더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의 입장은 달랐다. 노조 측은 회사가 자신들의 배만 불리기 위해 노동자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앞선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인수 과정에서부터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MBK로 매각이 되고 나서 업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수리기사 닥터나 방문 판매 노동자들의 임금은 늘지 않았다. 암묵적인 정리해고도 있었다”며 “수익 구조를 가져가기 위한 불법적인 수당체계에 따른 부당함들이 엄청 많았다”고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수당체계 개편에 대해 “다른 영업조직인 ‘코디조직’이나 ‘W조직’에는 적용이 안 되고 현재 BB조직에만 적용 되고 있다”며 “다른 쪽으로도 연계가 될 지 지켜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지금 최저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맨토링 수당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멘토링 수당 방식이 ‘다단계’와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누구를 데리고 와서 전파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은 무언가를 사게 돼 있다”며 “그것으로 인한 것은 다단계 영업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리기사 닥터를 직고용하는 형태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취급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근로자 지위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웨이 본사 측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직고용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코웨이 관계자는 “판매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은 다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 측에서 계속 닥터 노조 분들과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현재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넷마블 역시 해당 입장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웅진코웨이 노조는 이와 관련 넷마블에 면담을 신청한 상황이며 넷마블 측에서는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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