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인류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화석연료 '2050년 지구는 멸망할지도...' 경고
[WIKI 프리즘] 인류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화석연료 '2050년 지구는 멸망할지도...' 경고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19-11-15 10:13:58
  • 최종수정 2019.11.17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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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2050년 멸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ATI]
인류가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2050년 멸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ATI]

기후 변화가 우리 행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최근에 발간된 씽크탱크 보고서를 인용,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지구 황폐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새로운 경고에 대해 보도했다.

전직 화석연료 고위 담당자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기후와 관련된 존재론적 안보 위험 : 시나리오 전략‘이란 제목을 달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전직 군 책임자가 그 신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립 기후회복 긴급 센터(the Breakthrough National Centre for Climate Restoration)’가 펴낸 이 보고서는 과학 연구의 결과물은 아니다. 그보다는 지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해서 구성된 미래의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에 가깝다.

이 시나리오들에 따르면, 우리가 지금 서둘러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2050년이 되면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이 보고서의 몇 가지 시나리오들은 1년에 거의 3주간이나 치명적인 이상 고온에 시달리는 등 완전히 붕괴된 생태계로 인해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터전을 잃는 극한적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방위군을 이끌었던 전직 해군제독인 크리스 바리는 읽는 이를 오싹하게 하는 서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핵전쟁 다음으로 인간이 야기한 기후 온난화가 우리 행성에 사는 인류에 가장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운명의 날을 꼭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분명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예측해보려는 이 같은 시도는 전적으로 사실에 기반을 둔 교차 검증(peer-reviewed)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멜버른 대학의 기후 과학 분야 강사인 앤드류 킹은 이번 경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두말할 필요 없이 기후 변화는 인류 문명에 심각한 위협이 분명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사항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는 이 보고서가 사실에 기반을 둔 끔찍한 전망을 내놓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우리의 생태계는 기온 상승과 산불의 증가, 그리고 더욱 빈발하는 폭풍우 등으로 뿌리째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있으며, 이 같은 생태계 파괴와 해수면 상승 등의 결과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문제를 놓고 심각한 토론조차 벌어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앤드류 킹은 기후 변화라는 난제는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인간들의 노력에 의해 생각보다 손쉽게 극복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노력이 적절히 투입되어 이행되기만 하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이자 기후 변화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프랫과 이안 던로프는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를 두고 ‘인류 문명의 존재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최종 단계의 중간 정도에 근접’했다는 소름끼치는 경종을 울리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극적인 예측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다음과 같은 팩트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50년까지 지구 온도가 섭씨 3도씩 증가하면 지구 표면 35%에 걸쳐 식물의 55%가 20일 동안 치명적인 기온 상승을 겪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인류는 생존과 멸망의 문턱을 넘나들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아마존의 열대 우림도 붕괴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북극이 기록적으로 녹아내리는 현상을 경험 중에 있다. 바다의 산호초들도 더 빠른 속도로 죽어갈 것이다.

서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의 열대 지방, 중동 지방,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치명적인 고온 현상이 100일이 넘도록 지속될 것이다. 10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열대 지방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뿔뿔이 흩어짐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식량 생산도 100억 명에 도달한 인구를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식품 가격이 폭등하고 물 부족 현상은 극에 달할 것이다. 그리고 곤충들의 숫자도 ‘재앙적인 감소’를 기록할 것이다. 생태계의 균형이 순식간에 무너지게 된다.

또, 이 보고서가 밝힌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렇게 생태계가 붕괴된 결과 인간 사회는 병적으로 종교에 빠져드는 등의 대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에 의하면 지구의 기후 변화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의 영원한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태양계와 인간계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할 것이며, 전체적으로 인간이 살 수 없는 지구 환경으로 인해 국가들의 시스템과 국제 질서가 붕괴될 것이다.”

한편, 이 같이 불편한 전망은 금년 3월 UN도 보고서로 내놓은 적이 있다. UN은 이 보고서를 통해 생태계 파괴의 진행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빠르게 증발하고 있다고 이미 경고한 바가 있다.

UN은 공기 오염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할 수 있고, 무수한 생물종들이 멸종함으로써 인간의 먹거리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굳이 이 같은 UN의 예측이 아니라도, 식수의 오염 때문에 생기는 내성을 지닌 질병이 2050이 되면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다.

한편, UN 산하의 연구 단체가 초래될 혼란과 관련하여 보고서를 발간한지는 불과 몇 주가 지나지 않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면적의 3/4이 ‘인간에 의해 심각하게 변형’되어졌으며, 100만 종의 생물이 멸종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 시나리오 예측 보고서가 전 세계 나라들과 기업들을 추동(推動)해 ‘2차 세계대전에서 동원된 정도의 긴급한 협동심’으로 조만간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2050년 인류는 과거를 되돌아보며 '왜 그 때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았는가' 땅을 치며 후회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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