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자보상배율 1년새 반토막… 500대 기업 중 벌어서 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12곳
대기업 이자보상배율 1년새 반토막… 500대 기업 중 벌어서 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12곳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11.27 07:05
  • 수정 2019.1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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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이자보상배율 급감 [PG= 연합뉴스]
500대 기업 이자보상배율 급감 [PG= 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도 30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개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5.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1보다 4.9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의 급감은 올해 들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천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조4천145억원 대비 40.5%(52조477억원) 줄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12조8천281억원에서 15조417억원으로 17.3%(2조2천136억원) 증가했다.

이익은 줄었지만, 이자비용이 늘어 기업들의 이자상환 여력이 악화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쌍용차, OCI, 현대로템, 세메스, 덕양산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심텍, 대성산업 등 12곳이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조선해양과 SK인천석유화학, 휴비스, 포스코에너지, 에코플라스틱, 두산건설 등 22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영업손실을 본 기업을 포함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한진중공업과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두산건설, 현대상선, 쌍용차, 덕양산업, 대성산업, 세종공업, 대유에이텍, 화신, 에코플라스틱 등 12개사이며 이 가운데 현대상선과 쌍용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곳은 모두 13개사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가 다수 포함됐다.

이밖에 SK인천석유화학과 OCI, 휴비스 등 석유화학 업체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등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전체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홈쇼핑으로 1천571.55에 달했고 강원랜드도 1천220.89로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S&T모티브(758.89), 고려아연(614.27), 한전KPS(336.99), 에스원(289.52), KT&G(209.59), 포스코ICT(192.10), 한섬(188.80) 등도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8.66으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9), 생활용품(10.32) 등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운송은 0.46으로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했다.

한편, 500대 기업 가운데 이자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3분기 누적 이자로만 1조5천378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5천980억원), 포스코(5천710억 원), 삼성전자(5천270억원), 대한항공(4천768억원), ㈜두산(4천50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천892억원), 두산중공업(3천786억원), 롯데쇼핑(3천714억원), ㈜한화(3천458억원) 등의 순이었다.

[표] 500대 기업 업종별 이자보상배율 현황 (단위 : 배)

 

 

 

 

 

[위키리크스한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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