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일 잠정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8조 6,250억원, 영업이익 8,9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1.6%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1%의 대폭적 하락이 나타났다.

지난 4분기 역시 매출은 7조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3,427억원과 비교해 1.6% 늘어났지만 ESS 화재사고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이유로 순이익도 568억원의 손실이 발생, 적자 전환됐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이번 실적과 관련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지사업의 지속적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ESS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며,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지만 석유화학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전지부문의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의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3.4%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먼저 석유화학부문에서 ABS, 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를 예상했다. 또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추가적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부문은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지속과 신규 케파 수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의 경우 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며,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차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와 전지부문의 대폭적 성장 등을 이끌어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해 나갈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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