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화의 '성과급' 파격조치 주목... 'RSU' 새로운 성과시스템 확산될 듯
재계, 한화의 '성과급' 파격조치 주목... 'RSU' 새로운 성과시스템 확산될 듯
  • 김지형 기자
  • 승인 2020.02.13 10:54
  • 수정 2020.02.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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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급·후보군 임원 대상.. "장기 성과 책임 경영 강화"
국내 대기업 첫 실리콘밸리식 성과 보상 방식 채택.. 방산계열사 성과관리 체계 바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재계가 한화의 임원 성과급 파격조치를 비상한 시각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화의 조치가 성공할 경우 새로운 성과시스템으로 전 기업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화에 따르면 이 기업은 자사 주요 임원의 성과급을 수년 후 주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도입했다.

㈜한화는 이를 위해 자기주식 18만 12주(41억 4,000만원 상당)를 취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한화 대표이사급 임원은 10년 뒤인 2030년에, 다른 임원들은 7년 뒤인 2027년에 주식을 받게 된다. 대상 임원은 이사회에서 정한다.

RSU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해당 시점에 무상으로 주는 제도로 구글, 애플 등이 시행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식 성과제도인 RSU를 도입한 국내 대기업은 한화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RSU는 임원이 회사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RSU 부여 대상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으로, 이사회에서 매년 대상자를 선정한다.

주요 경영진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달라는 취지다. 한화그룹은 ㈜한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한화는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진에 대해 장기 성과보상 차원에서 RSU(Restricted Stock Unit)을 지급하게 됐다"면서 "단기성과에 집착하기 쉬운 경영진들이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2일 신년사에서 "올해를 혁신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려면 기업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화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사장이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내 새로 신설된 전략부문의 수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김동관 부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부문장을 맡아 오너가 임원으로써 그룹의 장기적인 신수종 사업을 찾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김 부사장이 이 업무를 충실히하면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 한국=김지형 기자]

kjh@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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