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얼어붙은 세계무역...무역액 감소국 급증
'코로나19'에 얼어붙은 세계무역...무역액 감소국 급증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5.03 08:57
  • 수정 2020.05.03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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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번지면서 연초부터 글로벌 교역이 얼어붙었다.

2월 세계 각국 수출액을 비교한 결과 68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37곳의 무역액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월 수출액이 4%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증가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결과로, 전망은 밝지 않은 상태다.

3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2월 수출액 증가율은 3.8%로, OECD 국가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3번째로 높았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먼저 맞은 국가로 꼽히지만,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영향으로 2월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슬로베니아의 2월 수출 증가율이 5.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라트비아(4.3%)가 한국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수출액 증가율은 2.8%, 캐나다는 2.7%였으며 아이슬란드(1.6%), 미국(1.1%), 덴마크(1.1%), 폴란드(0.8%), 멕시코(0.6%)의 2월 수출이 전년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제외하고 유일한 OECD 내 아시아 국가인 일본은 수출이 0.6% 감소했고, 스위스(-0.6%), 스웨덴(-0.8%), 스페인(-0.8%) 등이 뒤를 이었다.

회원국 중 가장 수출이 크게 줄어든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29.1%의 감소율을 보였다. 핀란드도 19.3% 줄고 아일랜드와 에스토니아도 각각 12.2%, 10.0%의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독일 수출이 3.5% 주저앉았고 프랑스는 5.5%, 영국은 7.5%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의 수출 감소율은 2.9%였다. 2월 무역액이 반영되지 않은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터키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OECD 국가 외에도 올 2월 수출 감소세가 감지됐다. WTO가 월간 통계를 집계하는 74개국 가운데 2월 통계가 반영되지 않은 6개국을 제외하면 68개국 가운데 37개국의 2월 수출이 감소했고, 1개국이 보합, 30개국이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의 2월 수출은 1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1∼2월을 합쳐 무역통계를 발표한 중국의 경우 17.2%의 감소율을 보였다. 중국이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초기부터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던 대만의 2월 수출액이 23.8% 증가했고, 베트남의 경우 50.6% 늘었다.

한국의 2월 수출이 주요 선진국이나 주변국과 비교해서는 선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3월 수출은 0.2% 감소했고, 4월 수출은 24.3% 급감하면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이 같은 경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한국 4월 수출액 발표 직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이 당분간 매우 미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2분기가 아마도 (글로벌 경제의) 저점을 기록하고 대외 환경이 매우 천천히 회복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수출 성장이 연말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시안 페너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글로벌 공급 체인과 수요가 판데믹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받으면서 아시아국가의 수출 위축이 2분기에 더 깊어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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