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10곳의 CEO와 직원간의 평균 연봉은 8배 정도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소장 오일선)가 ‘매출상위 국내 10곳 제약사 CEO·임원·직원연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곳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860만원이었다. 직원은 부장급 이하 사원을 말한다.
10곳 CEO들의 평균 연봉은 5억4,850만원으로, 직원과 CEO들의 연봉은 대략적으로 8배 정도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급(간부) 평균 연봉은 2억1,360원 이었다.
10곳 제약사로는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아ST,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등이다.
이와 함께 CEO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 분야였다. 이 업종의 지난해 CEO급 평균 보수는 15억2,680만원, 임원급 4억2,100만원, 직원은 8,120만원으로 나타났다.
CEO와 직원 간 보수는 18.8배 큰 격차를 보였다. CEO가 100에 해당하는 보수를 가져갈 때 임원은 27.6%, 직원은 5.3% 정도 수준의 보수를 받아간 셈이다.
이외 제지업(4.4배), 교육업(6.9배), 조선·중공업(8.1배) 순으로 조사됐다.
신경수 SGI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 CEO와 직원 간 보수 차이가 10배를 넘지 않는 기업이 전체의 60%에 달했고, 평균 15배 넘는 격차를 보이면 통상적으로 고액 보수를 받는 기업군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국내 기업 중에는 경영 성과와는 별개로 단지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고액 보수를 받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CEO 보수를 좀 더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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