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담배 흡연자는 ‘코로나19’에 더 강할까? 아니면 취약할까? 뜨거운 논쟁
[WIKI 프리즘] 담배 흡연자는 ‘코로나19’에 더 강할까? 아니면 취약할까? 뜨거운 논쟁
  • 유진 기자
  • 기사승인 2020-06-08 10:55:01
  • 최종수정 2020.06.0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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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담배와 코로나19의 상관성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담배와 코로나19의 상관성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

담배 흡연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강할까? 아니면 취약할까?

최근 세계의 보건행정기구, 연구기관, 언론에서 담배-코로나19 상관성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담배가 흡연자의 각종 장기에 악영향을 끼친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며 금연을 촉구하는 주장과, 코로나19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흡연자들이 오히려 코로나에 강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슈 전문매체인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프랑스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4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비율이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입원환자 343명(2월 28일~3월 30일) 외래환자 139명(3월 23일~4월 9일)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입원환자 중 흡연자는 4.4%, 외래환자 중 흡연자는 5.3%로 파악됐다.

이 매체는 “프랑스의 흡연률이 25%대인 것을 감안하면, 흡연자의 코로나19 감염자 비율은 상당히 낮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신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보도하는 ‘라이브 사이언스’에도 전문가들이 잇따라 담배-코로나19와의 상관성에 대해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매체의 ‘포럼’ 코너에서 아이디 BRAD0105인 전문가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강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자들은 우한에서 흡연자들이 COVID-19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대열에 빠져있다는 중국 연구 결과에 대해 말문이 막혔다”며 “호흡기와 폐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를 벗어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지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흡연자가 담배연기를 들이쉴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폐에 극고온성 연기로 치료를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폐를 가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주로 앉아서 지내는 저체온증 노인들과 추운 야외와 냉장환경에서 생활하고 일하며 통근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 차가워진 폐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 코너에서 또 다른 전문가(아이디 MMohamed)는 중국 우한 등에서 이뤄진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강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관련 기사]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083240/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코로나19시대에 금연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 흡연코너 [연합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코로나19시대에 금연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 흡연코너 [연합뉴스]

반면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팀의 UCSF 담배통제연구센터 소장인 스탠튼 글랜츠 박사는 “흡연은 실질적으로 코로나19의 진행과 연관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진행됐을 때 현재 또는 이전의 흡연자들은 더 심하거나 위험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고 사망 위험도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한국의 환자 1만1600여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대상자들 중 6%가 흡연 경험이 있었으며, 코로나19 증상은 환자의 18%에서 악화됐지만, 비흡연자의 17.6%에 비해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이전 흡연자의 비율은 29.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금연을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조치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배와 전자담배가 기도의 상부를 손상시키고,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흡연자들의 폐 감염 위험과 심각성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Smoking Is Associated With COVID-19 Progression: A Meta-analysis)는 ‘니코틴 & 토바코 리서치(Nicotine & Tobacco Reseach)’에 실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한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140명을 분석한 결과, 남녀 비율은 50.7%와 49.3%로 거의 동일했지만 중중환자에서 남성의 비율은 67%에 이른다”고 밝혔다.

[관련 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코로나 시대에 금연이 필요한 이유’ http://naver.me/xIJvcass

평가원은 “중국에서는 남성 흡연률이 높고, 일반적으로 흡연자들은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흡연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금연을 촉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진 기자]

wik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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