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에 미등록시 AS기간 반토막'…캐논코리아, 소비자 우롱하나
'30일 안에 미등록시 AS기간 반토막'…캐논코리아, 소비자 우롱하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7.13 11:10
  • 수정 2020.07.13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논 판매 직원, 구매 당시 어떤 고지도 안 해" 소비자 호소
캐논 측 "기존 1년에 정품 등록시 1년 추가해주는 것" 해명
[사진=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진=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캐논이 신제품을 30일 이내에 정식 등록하지 않으면 AS 보증기간을 반토막 내는 방침을 지니고서도 소비자에게 이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이같은 소식을 뒤늦게 파악하고 테이프조차 뜯지 않은 새 재품을 교환해 달라는 요청에, 캐논 측은 "단순 변심으로 인한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전해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3일 더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및 공식판매업체 이스토어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EOS RP + RF 35mm 렌즈 킷' 제품을 구매했다. A씨는 온라인 쇼핑몰·총판 등을 이용하면 해당 제품을 약 20만 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AS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캐논 공식 온라인 판매점에서 구매했다.

A씨는 5월 말 제품을 구매했으나, 회사 등 바쁜 개인 업무로 개봉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초에야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 캐논 이스토어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었다. A씨는 홈페이지에서 제품 등록 시도 과정에서 황당한 문구를 발견했다. 30일 안에 제품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AS 기간이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구매할 당시 직원으로부터 이같은 정책은 들어보지도 못했다"면서 "문구를 확인하자마자 제품 봉인스티커를 뜯지도 않고 캐논 카카오톡 상담채널에 접속해 상담원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캐논 상담원은 '정책상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답답해서 '미개봉 상품이니 그럼 환불하겠다'고 말하자, 상담원은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구입 14일이 지나면 불가능하다'며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부당한 정책에 대한 민원을 어떻게 단순 변심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 캐논의 서비스가 이정도밖에 안되는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캐논 EOS 블로그 캡처]
[사진=캐논 EOS 블로그 캡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AS 서비스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5D MARK 3를 사용하는 한 이용자는 메뉴 다이얼이 탈거되는 현상을 겪게 됐다. 그는 무상 서비스 기간이 한 달 가량 남아있는 만큼 당연히 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리기사는 '소비자 과실이니 무상 처리가 안 된다'면서 21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해당 이용자는 "소비자 과실도 인정할 수 없을 뿐더러, 설령 소비자 과실이라고 해도 10원짜리 동전 만한 알미늄 커버 1개와 중앙 와이셔츠 단추보다 작은 버튼이 사라졌는데 메뉴 기능을 관장하는 부품 전체를 갈고 21만 원을 내라고 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캐논의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항의 안 하냐고 기사에게 묻자, '수리비가 비싸서 대부분 그냥 가져가신다'고 답했다. 참 답답한 처사다"라고 호소했다.

EDS 7500 제품을 이용하는 또 다른 사용자는 "애지중지 사용하다가 한 번 떨궜는데, 보이지 않는 미세한 부품이 깨졌다고 21만 원을 내라고 했다"면서 캐논 제품의 내구성과 AS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될 정도로 외부의 미세한 부품이 깨졌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깨진 부품만 교체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캐논 AS센터 측은 뒷면 커버를 전부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구매한 지 5개월도 안 된 카메라인데 황당했다. 이런 걸 'AS 장사'라고 하는건지 의심된다"고 털어놨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기존 정책상 AS 기간은 1년이지만, 정품 등록시 1년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라면서 "구매시 판매 직원에게 이같은 고지를 못들었더라도, 30일이 지나면 처리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