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중 다른 이들의 치료를 위해 혈장 채혈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 곳곳 헌혈의 집을 찾으면 된다. 이제껏 혈장 채혈이 가능한 곳은 전국 4곳밖에 없어 치료 나눔을 원해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17일 GC 녹십자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등 헌혈의 집 21곳에서 혈장 공여를 약속한 코로나19 완치자의 채혈이 이뤄진다. 다음 달 7일부터는 충청, 전라, 경상 3개 지역도 포함된 총 25곳에서 혈장 채혈이 가능해진다. 17일 현재 혈장 채혈을 할 수 있는 곳은 경기 1곳(고대안산병원), 대구 3곳(대구 파티마병원 등)뿐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달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달에는 전국 곳곳 헌혈의 집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확보를 위한 채혈이 가능해진다"며 "혈장 확보와 치료제 개발을 가속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바탕으로 농축해 개발하는 만큼 완치자의 혈액 확보가 우선이다. 중화항체는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사람마다 중화항체 정도는 다르기 때문에 많은 샘플 비교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GC녹십자가 제출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2상 계획을 심사 중에 있다. 지난 1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중 혈장 공여를 약속한 이들은 모두 1182명으로 이 중 872명이 채혈을 완료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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